모간스탠리, 올해 유가 전망 하향조정… “내년 말에야 회복”

모간스탠리, 올해 유가 전망 하향조정… “내년 말에야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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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0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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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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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가격 찾는데 오래 걸릴 것

  모간스탠리가 공급 과잉으로 저유가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유가 전망치를 기존보다 50% 하향조정했다.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애덤 롱손 모간스탠리 에너지 부문 리서치장은 올해 4분기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이 2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배럴당 35달러선인 브렌트유의 가격보다 17% 낮은 수준이다.

  롱손은 "예상보다 낮은 수요와 높은 공급에 따른 재고 증가와 함께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하면서 유가가 다시 균형 가격을 찾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모간스탠리는 지난 1월 브렌트유가 올해 말 59달러, 연 평균 49달러선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젠 2017년 2분기까지 30달러선에 머물고 2017년 말에야 50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7년 유가 전망은 평균 40달러, 2018년 유가 전망은 평균 70달러로 제시했다.

  또 모간스탠리는 가파른 달러 상승이 유가 반등을 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은행은 지난달에도 오직 환율 요인 때문에 유가가 20달러선으로 내려려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논의 전망과 회의론에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다시 31달러 선으로 내려 앉았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랜트유는 0.63달러(1.8%) 떨어진 34.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56달러(1.7%) 하락한 31.72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8% 폭등했던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하락 반전했다.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유가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 그칠 것이란 애널리스트들의 경고도 부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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