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한길’ 걷는 산업계를 희망한다

‘더불어 한길’ 걷는 산업계를 희망한다

  • 철강
  • 승인 2016.04.0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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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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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사 사무실에는 고 신용복 교수의 ‘더불어 한길’이라는 휘호가 액자에 걸려있다. 이 말에 여러 의미를 담을 수 있겠지만 최근 철강 및 수요산업 시장의 움직임을 보면서 의미 부여를 해본다.

  최근 몇년째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각종 산업 원자재 가격이 크게 낮아져 관련업계가 오랫동안 속앓이를 하고 있었다. 철강업계 역시 같은 상황에 놓여 있었는데, 3월 이후 가격 회복세가 두드러지면서 한숨 돌리고 있다.

  모처럼의 시황 반등에 철강 제조사들은 각 제품 가격을 속속 인상하고 있고 유통업계도 선제적으로 판매가격을 올리면서 활력을 되찾으려는 모습이다.

  하지만 ‘산업의 쌀’이라는 철강의 특성상 철강업계의 노력만으로는 그 효과가 제한적이다. 무엇보다 전체 산업의 경기가 활성화 되어 철강재 수요 증가에 따른 적정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실물경기 회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의 철강재 가격 움직임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비정상적인 가격의 정상화가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변동 요인 외에 수급 측면의 변동요인은 크지 않지만 그동안 지나치게 낮았던 철강재 가격이 서서히 정상수준으로 올라서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얼마 전까지 유통시장에서 열연코일 가격은 ㎏당 400원을 넘지 못했다. 편의점에서 흔히 살 수 있는 500㎖ 생수 한 병 값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다.

  물론 소비재와 산업용 원자재의 가격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공산품이라는 점에서 볼 때 생산원가에 따른 부가가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쓰는 일상제품이 생산되기 위해서는 여러 생산단계와 유통단계가 있다. 각 단계 즉 공급망사슬(supply chain)을 이루고 있는 모든 단계에서 골고루 각자의 부가가치 창출만큼 대우를 받을 수 있다면 산업계 전체적으로 선순환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최근 철강업계의 가격 인상에 대해 엔드유저인 수요산업계에서도 무조건 손사래를 칠 것이 아니라 이에 부합하는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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