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환율보고서에 대한 경계심 尙存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원 내린 1133.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화 강세에도 미국 환율보고서에 대한 우려가 원화가치 하락을 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94.53으로 전일 대비 0.59% 상승했다. 하루 뒤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와 오는 27~28일 열리는 일본은행(BOJ) 정책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소식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 외환시장은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베넷하치카퍼법(BHC) 발효를 앞두고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는 않더라도 심층조사국(환율조작 의심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BHC법은 과대한 대미 무역수지 흑자, 높은 경상수지 흑자, 한 방향의 지속적 환율 개입이라는 세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 국가를 ‘심층조사국’으로 지정한 후 1년동안 개선 여부를 지켜보고 조치가 미흡하면 구체적인 무역보복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