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매수’, 다른 ‘매수’
알루미늄은 연이은 상승으로 6개월래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전일 알루미늄 가격은 전일 대비 0.64% 상승한 $1,635를 기록했다. 분명, 3월만 해도 하락세가 지속되며 불안감이 심화됐다. 하지만 4월 들어 방향을 틀더니 지난 4분기 평균가를 넘어 전전 고점까지 돌파할 기세다.
넘어설까? 추세만 보면 문제 없어 보인다. 문제는 기대와 현실은 다르다는 것이다. 단순히 주간 일목균형표상으로 볼 때 알루미늄 가격은 이미 구름대 하단을 돌파했고, 이제 안착하는 것만 남았다. 하지만 말처럼 쉽게 구름대 안에 안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펀더멘탈도 중요하고 대외적인 상황, 특히 중국의 안정적인 경기 회복이 여전히 변수다.
일단, 한번 더 상승해야 한다. 특히, $1,645 돌파가 중요하다. 이 가격대는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가격을 넘어서야 추가 상승과 안정적인 추세 유지가 가능하다. 물론, 위든 아래든 강한 지지선과 저항선이 있어 가격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제한적이지만, 금주 가격 변동폭을 고려하면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지난 수요일에도 $35나 상승하는 저력(底力)을 보여주었다.
문제는 또 있다. 일단, 금주 알루미늄 가격이 구름대 하단 위에서 끝나더라도 구름대 자체가 아래를 향하고 있어 상승 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지 여전히 의심스럽다.
다음 주에도 상승 가능할까? 일단, 알루미늄은 지난 12월 바닥을 찍은 이후, 조금씩 바닥을 높여 왔다. 크게 볼 때 올해 계속 상승흐름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특히, 금주는 빠른 속도로 상승하며, 평소 한 달 이상 걸리던 가격을 한 주 만에 돌파했다.
금주 런던과 상해 거래소 모두에서 상승했다. 분명, 같은 매수 증가에 의한 상승이지만, 성격이 다르다. 하나는 신규 매수이고, 다른 하나는 청산용 매수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상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승 뒤 ‘쇼트커버링(Short Covering)’이 있었다. 상해거래소 알루미늄의 상승은 저가 매수에 의한 상승이라기보다는 기존 매도 포지션에 대한 청산 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나타난 상승일 가능성이 크다. 간단히 말해, 쇼트커버링용 청산인 것이다.
실제 지난 9월부터 매도 포지션이 빠르게 증가하며 상해 알루미늄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했다. 같은 기간 미결제약정(OI, Open Interest)이 증가한 것도 신규 매도 포지션이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지난 11월 말 가격은 바닥을 찍은 이후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LME 비슷한 시가 바닥을 찍고 올라왔다. 물론, 속도는 달랐지만. 바닥은 비슷한 시기에 찍었다. 중요한 건 금주 들어 상해 알루미늄 미결제가 거의 29% 가까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수개월 동안 유지한 포지션의 3분의 1을 하루 만에 털어낸 것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시장은 이미 트리거(Trigger)가 당겨졌다고 보았다. 추가적으로 10만 계약 이상의 매도 포지션이 청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5월 초 중국 내 펀드 등 투기적 세력들의 롤오버(Rollover) 물량까지 중복되면 상황은 더욱 격화될 개연성이 높다고 본다. 결국, 추세가 방향을 다시 틀 가능성은 낮다. 당분간 지금의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
문제는 수급이다. 알다시피 알루미늄은 여전히 공급 과잉 상황이다. 공급이 수요보다 더 많다. 하지만 중국의 산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상반기 동안은 공급 과잉 상황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거기에 대형 업체들도 당장 생산을 늘릴 수 없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 또한, 계절적 성수기로 인해 수요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프리미엄도 하락을 멈추고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수급 상황이 당장 더 나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한편, 거래소 간 차익 거래 기회도 아직 남아 있다. 지난 3월 거래소 간 가격 향방이 엇갈리며 차익 거래 기회가 급증했다. 물론, 최근 두 거래소 모두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최근 상해가 더 빠른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여전히 큰 가격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거기에 최근 다시 벌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에 따른 수요 증가 가능성도 지켜 볼 필요가 있다.
귀금속
지난 21일 은값은 달러 반등으로 트레이더들의 차익 실현이 이뤄지면서 11개월 고점에서 가파르게 후퇴했다. 금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코멘트로 유로가 상승한 데 힘입어 5주 고점을 찍은 뒤 오름폭을 대폭 축소했다.
은 현물은 온스당 17.7달러까지 전진, 지난해 5월 이후 고점을 찍은 뒤 상승폭을 줄여 뉴욕 거래 후반 0.6% 오른 17.03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거래 후반 금 현물은 0.4% 전진한 온스당 1,248.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장 중 고점이면서 5주일 최고가인 1,270.1달러에서 상당히 후퇴한 가격이다.
전반적 환경은 여전히 금과 은에 긍정적이다. 은은 지난주 차트상 주요 저항선을 돌파했으며 금값 대비 은의 가치는 이날 6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