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말레이시아에서 2,876억원 규모의 전동차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 필리핀, 터키, 뉴질랜드에 이어 네 번째 해외수주다.
현대로템은 말레이 재무부 산하 공기업인 도시철도(MRT) 공사에서 발주한 무인전동차 232량 사업의 최종 낙찰자로 뽑혔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따낸 사업규모는 현지에서 진행하는 일부분을 제외하면 총 2,876억원이다.
수주한 전동차는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프르에서 남쪽으로 25㎞ 가량 떨어진 푸트라자야에서 숭가이불로지역까지 총 52㎞ 구간에 걸쳐 건설되는 신규노선에 투입된다. 이 노선은 2022년 개통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오는 6월부터 차량 설계에 착수해 오는 2020년 초 첫 편성을 납품한 뒤 2022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232량을 납품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