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36년간 한길만 걸어와’
한진철관공업 창업주 이기남 대표가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의 나이 향년 73세.
이기남 대표는 살아생전 강관 산업의 발전을 위해 한길만을 걸어왔다. 지난 2014년 본지와의 인터뷰 중 이 대표는 "34년간 강관 산업의 발전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업계 발전에 충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가 솔선수범해 강관 업계가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강관 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이기남 대표는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이 결과 지난 2014년 포스코 강건재 우수 고객사 1호로 선정됐다. 포스코는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강건재 우수 협력업체를 선정하고 해당업체에게 인증 마킹제도를 실시하는데 한진철관공업을 강관 업계에서 최초로 선정한 것이다.
이기남 대표는 천안 신공장 증설 이후 포스코와 동반성장 일환으로 공장 프로세스 개선 및 신제품, 신수요 개발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여기에 고강도 강관비계용 강관 판매에 나서며 건설 시장에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기남 대표는 신제품, 신수요 개발 활동의 기반으로 생산효율성 및 품질 향상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확실한 열매를 맺기 위해 지속적 투자에 나선 것이다. 강관 생산설비의 속도 향상과 자동화에 따른 경쟁력 확보에 따라 고객사 서비스 극대화로 이어졌다.
이 뿐만 아니라 이기남 대표는 살아생전 국내 강관 업계가 처한 상황과 향후 한진철관공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확실한 신념을 갖고 있었다.
이기남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지난 2014년) 국내 강관 제조업체들이 지나치게 많기 때문에 공급포화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사전 대응을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본인과 같은 1세대 경영인들이 계속해서 현재 상황에 안주하기보다 2세대 경영인들에게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상 고객사와의 동반성장과 한진철관공업 임직원들의 안위만을 생각했던 이 대표의 갑작스러운 별세는 동종업계 종사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강관 업계의 발전을 위한 긴 여정을 마치고 이제 이기남 대표는 영면에 들어갔다. 생전에 그가 남긴 업적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강관 업계의 별이 된 이기남 대표, 부디 평안하고 영원한 안식에 들기 바란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 상주는 이형석, 이하석, 발인은 2016년 5월 25일 6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