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석유공사 통합, 동반 부실 가능성 존재 - 메리츠증권

가스공사-석유공사 통합, 동반 부실 가능성 존재 - 메리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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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2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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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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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츠종금증권은 한국가스공사와 석유공사 통합에 대해 동반 부실 가능성이 존재해 쉽게 결정하기 힘든 문제라고 23일 분석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가스공사가 석유공사의 부실 해외 자산을 떠안게 되면 동사 재무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전일 주가는 4.5% 하락했다"며 "석유공사와의 통폐합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근 논의된 방안은 석유공사의 자원개발기능을 민간에 이관하거나 가스공사와 통폐합하는 두 가지로 나뉜다.

  김 연구원은 "민간 이관 방안은 석유공사의 부실 해외자원개발 자산을 민간에 매각해 재정 부담을 줄이고 리스크도 완화할 수 있다"며 "다만 보유 자산이 헐값으로 매각될 가능성이 존재하고, 민간에게 매각할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가스공사와의 통합은 대형화와 인력 중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나, 석유공사 부실 이전으로 양사가 동반 부실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석유공사 부실자산 매입 시 이를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을 매입함에 따른 현금 유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승철 연구원은 "가스공사는 배관 시설 및 LNG 터미널 공사로 투자비 부담이 있다"며 "모자비크 가스전 등 기존 가스 상류 부문 투자에도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마당에 석유공사 해외 자원까지 떠안을 경우 재무부담 및 부채비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가 선뜻 꺼내기 힘든 카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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