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사용량 줄이는 '그린 리모델링' 디자인빌드 방식 첫 일괄 수주 쾌거
건물 외장재로 포스맥 활용 '포스징크' 채택
포스코A&C(사장 이필훈)가 최근 한국외국어대학교 '그린 리모델링' 공사를 디자인빌드로 수주했다.
그린 리모델링은 저비용·고효율 기술을 적용해 단열·창호 등 건물 에너지 성능을 향상시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공사로, 건설 투자비용은 완공 후 에너지 절감액 등으로 회수할 수 있다.
그린 리모델링은 단순 설계·시공 능력을 넘어 친환경 건축 설계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데, 이러한 프로젝트를 디자인빌드 방식으로 전체를 수주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

총 46억원 규모의 이번 그린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탄생할 건물은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인문경상관, 여학사 식당동, 기숙사 총 3곳이다. 그 중 가장 큰 규모인 인문경상관은 준공 31년이 지난 노후 건물로 단열·기밀·채광 등 건축물 성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디자인을 접목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이자 지원사업이 수반돼야 하는 그린 리모델링 프로젝트 특성상 에너지성능 절감률(30%)에 대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포스코A&C는 이번 디자인빌드 프로젝트에서 친환경 특화 계획 및 디자인 개선에 초점을 둬 설계를 진행했다. 냉난방 방식을 전기를 활용한 EHP(Electronic Heat Pump)로 변경하고 덧창을 설치해 단열 및 기밀 성능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또한 창호 방식을 조정해 자연환기 성능을 크게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건물 전체 조명을 LED로 재설치하고 오래된 배관 및 배선을 교체하는 등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한다.
공사 부문에서는 철저한 분석을 통해 공사비 절감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건물 외장재로 포스코 고유 기술로 개발한 고내식 합금도금강판인 포스맥(PosMAC)을 적극 활용해 경쟁사보다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 포스맥에 징크(zinc·아연) 같은 질감으로 도장한 '포스징크'를 외부 마감재로 사용함으로써 월드프리미엄(WP)강재 수요를 창출할 뿐 아니라, 오리지널징크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공사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