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부터 부품업체까지... 총 6개社
조사 3~5년 걸릴수도
폭스바겐, BMW, 다임러 등 독일 유명 자동차업체들이 철강재 구입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독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독일 연방카르텔청은 폭스바겐, BMW, 다임러와 부품업체인 ZF, 보쉬 등 6개 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업체들은 가격을 똑같이 정해두고 원자재인 철강재를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폭스바겐과 BMW 등은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개 업체 중 한 곳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방카르텔청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들 업체가 철강재 구입 시 가격을 담합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철강 구입가격 담합 조사는 수개월 또는 3~5년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최근 수년간 당국이 에어백과 조명 시스템 등 다양한 부품에서 담합 조사를 벌이던 중 철강 부문에서도 혐의를 포착해 이뤄진 것이다.
연방카르텔청은 이전에도 시멘트 업체들의 가격 담합 사실을 밝히고 7억유로(9,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