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아연제련소 고려아연
세계 최고 아연제련소 고려아연
  • 김간언
  • 승인 2016.07.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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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고려아연에서 황산 누출 사고로 인해 보수 하던 작업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여러 매체에서 크게 이슈화됐으며 지속적으로 기사화됐다.

  고려아연은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향후 안전 분야에 3,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사고 종합대책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후폭풍은 여전하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세계 최고 아연제련소 고려아연의 민낯이 드러난 사고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사실 이번 사고에 대한 여론 형성 과정을 본다면 고려아연 측에게 억울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국내 어느 대형 제조업체도 수많은 정비보수 건에 정직원만을 투입하기 어렵다. 하청 업체와 협력 업체를 채용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은 그동안 정부 지침에 맞는 매뉴얼을 보유하고 이를 하청 업체에게 공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사고가 발생했다. 매뉴얼에 문제가 있지 않았다면 매뉴얼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매뉴얼이 있음에도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작업 분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려아연을 비롯해 우리나라 대부분 제조업체들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빡빡한 과업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것 따지고 저것 챙기다가는 효율성 낮은 작업자, 업체가 돼 버리는 상황 속에서 성과와 목표 달성을 위해 무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작업자가 독단적으로 매뉴얼과 지침을 어기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안전제일을 우선시하는 선진국의 경우 작업자가 매뉴얼을 어기기 힘든 시스템을 갖고 있어 이마저도 방지하려 하고 있다.

  과거 일본에서 맨홀 뚜껑을 열고 작업할 시에 작업자 외에 두 명의 안전요원이 맨홀을 둘러싸 사고를 예방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위험 표지판 하나 세워놓고 작업하는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다는 점에서 일본이 안전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느낀 바가 있다.

  이에 대해 다양한 비교분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기자는 가장 큰 이유로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 과업으로 여기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고려아연이 이번 사고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최고의 선진 안전 시스템을 도입해 작업 환경과 분위기에서도 세계 최고 업체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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