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철강시장 선점한 포스코

베트남 철강시장 선점한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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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0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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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베트남 하노이=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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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가공-판매 네트워크 구축
냉연, 선재, 형강, 철근, 스테인리스 등 시장점유 높아져

  베트남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경제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정부의 제조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건설ㆍ자동차ㆍ가전ㆍ조선 등 고급 철강을 필요로 하는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고급 철강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회장 권오준)에게 있어서도 베트남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 총괄법인을 두고 철강에서부터 건설, 에너지, 자원 개발, 무역 등 전방위에 걸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우리나라와 베트남 간에 공식 외교관계가 수립되기 전인(1992년 수교 체결) 1991년 베트남에 하노이 사무소를 설립했으며, 1992년 4월 호치민에 최초의 합작법인인 POSVINA를 시작으로 철강 및 건설, 무역, IT 사업 등에 진출해 지금까지 약 20억달러를 투자했다. 

  현재 포스코그룹은 베트남에 12개 법인 및 2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법인으로는 대표법인, 철강 6개사(생산법인 4, 가공센터 2), 건설 2개사(포스코건설), 무역, 에너지, ICT 각각 1개사가 있고, 사무소는 포스코건설 하노이 사무소와 포스코A&C 하노이 사무소가 있다. 이들 12개 법인 및 2개 사무소는 베트남 내에서 그룹사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시켜나가고 있다.

  포스코는 베트남 내 그룹사간 시너지를 체계적으로 제고하고 베트남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5년 5월 POSCO Vietnam Holdings라는 대표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베트남홀딩스는 또한 베트남내 대외업무 및 지역 CSR 활동 지원 등 포스코그룹 이미지 개선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철강사업 이외에도 안카잉 스플랜도라 신도시 개발, 하노이시 광역도시계획 수립, 항만∙도로 건설 등 각종 건설사업, 베트남 최초의 외자 IPP(Independent Power Plant)사업인 몽즈엉Ⅱ(Mong DuongⅡ)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등 에너지, 무역 분야까지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 포스코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하노이 신도시 프로젝트 '스플랜도라' 전경

  ■ 베트남 철강시장 선점 위해 현지진출 서둘러

  포스코는 지난 1990년대 초부터 베트남에 진출해, 성장하는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한 바 있고 이후 냉연, 선재, 형강, 철근, 스테인리스 등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는 베트남에 POSCO-Vietnam(냉연제품 생산법인), POSCO-SSVINA(철근ㆍ형강 생산법인), POSCO-VST(스테인리스냉연 생산법인), VPS(철근ㆍ선재 생산법인), POSCO-VHPC(냉연ㆍ스테인리스 가공센터), POSCO-VNPC(냉연제품 가공센터) 등 총 6개 철강 관련 법인을 운영 중이다.

  포스코의 베트남 사업에서 가장 큰 규모는 냉연공장이다. 포스코는 지난 2009년 베트남 경제도시 호치민에서 동남쪽으로 약 80km 떨어진 붕따우성에 최신 설비를 갖춘 연산 120만톤 규모의 동남아 최대 냉연공장을 준공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동남아 주요 국가를 잇는 견고한 철강 생산ㆍ판매 벨트를 구축했으며, 베트남에서 생산된 고급 냉연제품을 베트남ㆍ태국ㆍ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전역에 공급해 오고 있다.

  포스코는 베트남 냉연공장 가동에 앞서 2008년에 베트남 남부 지역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수요기반 확보를 위해 호치민 인근 동나이성에 POSCO-VHPC 가공센터를 준공했으며, 2009년에는 베트남 북부 지역 판매ㆍ물류 거점 확보를 위해 일본 철강업체 메탈원(Metal-One)이 보유한 일본계 가공센터 하모스(HAMOS)의 지분 75%를 인수해 하노이 인근 하이즈엉성에 POSCO-VNPC가공센터를 설립했다.

  포스코는 남부와 북부의 가공센터를 통해 판매, 가공, 물류 등의 토탈솔루션을 베트남 고객사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가공 서비스와 고객 밀착형 마케팅을 펼쳐 고객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해 오고 있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동남아 스테인리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09년 베트남 로컬 냉연밀인 연산 8만5천톤 규모의 ASC를 인수해 POSCO-VST를 설립했으며, 인수 후 증설투자를 통해 POSCO-VST의 생산규모를 연산 23만 5천톤 규모로 끌어올렸다.

  베트남과 태국은 동남아 스테인리스 냉연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양대 시장으로, 고품질, 고기능 강종의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포스코는 POSCO-VST를 동남아 스테인리스 냉연시장 핵심 전략거점으로 육성해 오고 있다.

  또한 베트남 북부지역 하이퐁에 자리 잡은 VPS는 1995년부터 철근과 선재 20만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2015년 준공한 POSCO-SSVINA는 연산 100만톤의 형강, 철근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 포스코VNPC 공장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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