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포스코가 지은 베트남 최초 자립형 신도시 ‘스플랜도라’

<르포>포스코가 지은 베트남 최초 자립형 신도시 ‘스플랜도라’

  • 철강
  • 승인 2016.09.0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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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베트남 하노이=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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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국내 도시개발 경험으로 1단계 사업 성공
하노이 외곽 264만㎡ 부지에 사업비 22억달러 투입
2029년까지 5단계 걸쳐 주거ㆍ상업ㆍ업무 지구 순차적 개발

  하노이 중심 시내에서 차로 서부방향으로 10~15분을 달리면 오른쪽으로 거대한 신도시가 개발되고 있다. 북안카잉(An Khanh) 지역에 조성되고 있는 이 신도시의 이름은 '스플랜도라'.

  '광채와 부귀'를 뜻하는 스플랜도라는 포스코건설이 지난 2006년부터 베트남 최대 국영건설사 비나코넥스와 건설 중인 현지 최초의 자립형 신도시로, 하노이시 신흥주거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스플랜도라 신도시는 부지면적 264만㎡에 22억 달러의 총 사업비가 투입돼 2029년까지 5단계에 걸쳐 주거ㆍ상업ㆍ업무ㆍ기타 지구로 나눠 개발되고 있다.

  주거지구는 총 6,196세대로 설계돼 그 중 빌라 835세대, 테라스하우스 699세대, 아파트 3,580세대, 주상복합 1,082세대로 구성된다. 상업ㆍ업무지구(37만㎡)에는 호텔과 사무실을 비롯, 국제학교, 종합병원, 중앙호수공원, 녹지, 변전소, 가스저장소, 하수처리장 등 사회기반시설이 들어선다.

  총 5단계 사업 중 1단계 사업은 아파트 496세대와 빌라(단독주택) 및 테라스하우스(현지형 연립주택) 553세대로, 총 1,049세대가 2013년 준공되었다. 빌라와 테라스하우스의 경우, 분양 당시 ㎡당 2,000달러~2,300달러의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초기에 분양을 완료하였으며 현재 분양가 대비 35% 이상의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다.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포스코건설은 현재 2단계 사업 개발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단계 사업은 스플랜도라 전체 사업부지(264만㎡) 중 42만㎡규모 부지에 빌라와 테라스하우스 981세대, 중앙호수공원, 도로 및 인프라를 개발하는 것으로, 포스코건설은 1단계 사업경험을 기반으로 2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는 계획이다.

  3단계 이후는 60층 2개동의 랜드마크 빌딩, 아파트 3,084세대와 주상복합 1,082세대 등이 조성된다. 특히, 아파트와 주상복합 건물은 지하층에 주차공간 및 기계시스템, 저층부는 공공서비스, 기타 다른 층은 주거용으로 건설되며, 단지내 주차장, 공원녹지, 수영장 및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스플랜도라는 새로운 광역 도로망에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신도시 내에 변전소가 들어서 전력이 부족한 베트남 내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 가능하다. 여기에 각종 생활 편의시설과 국제학교가 입주하면서 베트남인 및 외국인 거주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베트남에서 신도시 개발사업을 수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포스코건설은 2008년 9월 640만달러에 수주한 '하노이시 광역도시계획 수립'을 2011년 7월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하노이시 광역마스터플랜은 921㎢인 하노이시의 면적을 3,344.6㎢로 3배 이상 확대하는 것으로, 베트남 정부가 2010년 하노이 천도 1,000주년을 맞아 수도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또한, 신도시, 도로, 상하수도, 전력, 하천정비, 철도, 정보통신 등 모든 분야를 포함하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힘든 초대형 수도 기본계획에 속한다.

  포스코건설이 수립한 광역도시계획에 따라 하노이시는 2050년까지 빠른 성장과 매력적인 투자환경이 갖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생태학적 자연환경 보존계획, 도시의 난개발 방지를 위한 그린코리더(Green Corridor, 녹지회랑) 설정, 친환경 생태도시 계획 등 미래지향적이고 지속발전 가능한 녹색도시 건설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했다.

  포스코건설은 하노이시 광역마스터플랜의 성공적인 수행과 스플랜도라 신도시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하여 베트남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도시계획분야의 우수한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향후 하노이시를 비롯한 베트남 도시건설 사업에 우리나라 건설업체의 참여 기회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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