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0.7%.. 韓銀 목표치 달성 가능

3분기 경제성장률 0.7%.. 韓銀 목표치 달성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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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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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송규철 gcs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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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투자와 추경으로 성장.. 설비투자, 수출 등 부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악재로 제조업 침체

 경제성장률이 4분기 연속 0%대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7% 달성에는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이지만 설비투자, 민간소비, 수출 등 많은 부문에서 부진했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충격을 겪은 제조업의 침체는 두드러졌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6년 3분기 국민소득(속보)’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7% 증가했다.

▲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계절조정) / 자료: 한국은행

 GDP성장률은 지난 2014년 2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보였다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가 걷힌 지난해 3분기 1%대로 올랐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다시 0%대로 내려앉았다.

 3분기에는 설비투자 감소세에 수출도 부진했고 민간소비 증가율도 낮아졌다. 이번 분기에 전체 경제성장을 주도한 것은 건설투자이다.

▲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지출 / 자료: 한국은행

 전기대비 건설투자 증가율은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1분기 6.8%, 2분기 3.1%, 3분기 3.9%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11.9% 증가했다. 지출항목별 성장 기여도에서도 건설투자는 0.6% 포인트 증가했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건설투자가 GDP 성장을 견인했다”며 “성장기여도 폭이 2분기보다 훨씬 늘어났다”고 말했다.

 정부 소비 역시 추경 집행과 건강보험급여비 증가로 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정부 소비는 전분기 0.1%에서 이번 분기 1.4%로 뛰어올랐다. 지출항목별 성장 기여도에서도 정부 지출은 2분기 -0.3%포인트에서 3분기 0.2%포인트로 확대됐다.

 반면 민간소비는 증가률이 전분기 1.0%에서 이번 분기 0.5%로 둔화됐고 설비투자는 0.1% 감소해 전분기(2.8%)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수출도 부진했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의 힘으로 0.8% 증가하는데 그쳤다. 수출의 경우 지난 1분기 -1.1% 감소하며 지난 2014년 3분기(-1.5%)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바 있다. 수입은 기계류, 거주자 국외소비를 중심으로 2.4%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전분기 증가세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선 제조업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현대자동차 파업 등의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운송장비,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1.0% 감소했다. 이는 2009년 1분기(-2.5%) 이후 7년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비스업은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0.6%) 등이 줄었으나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5.0%), 부동산 및 임대업(1.2%) 등이 늘어 전체적으로 1.0% 성장했다. 건설업도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4.4%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성장률도 전기 대비 0.3% 감소해 전분기(-0.2%)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한은은 4분기 성장률이 -0.14∼0.23% 수준이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7%를 달성하는데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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