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kei-Markit 조사 10월 PMI도 약세 이어져
지난달 우리나라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최악의 상황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니케이(Nikkei)와 마킷(Markit)이 공동으로 조사한 우리나라의 10월 Nikkei 구매관리자지수(Manufacturing Purchasing Managers’ Index)는 지난 9월에 비해 소폭 상승한 48.0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9월 지수가 14개월 래 최저치인 47.6을 기록한 데서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제조업 경기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조사 결과, 국내 제조업의 10월 총 신규 주문은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감소율은 2015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응답자들은 치열해진 경쟁, 국내외 매출 감소, 불안정한 경기를 그 이유로 설명했다. 일부 기업들은 현대 자동차 파업을 매출 감소의 요인으로 언급했다.
수요 부진으로 인해 제조업체들은 3개월 연속 생산을 줄여 나갔다. 단, 9월에 1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감소율은 10월에는 다소 둔화되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응답자들은 현대자동차의 파업이 시장 불확실성을 야기했고 경기 흐름을 어렵게 했다고 설명했다.
생산과 신규 주문의 감소로, 제조업체들은 2개월 연속 고용인원을 감축했다. 고용 감소율은 경미한 수준이긴 했으나 1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감소 흐름을 나타내기도 했다.
가격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일부 금속의 공급 부족으로 10월 구매비용은 증가했다. 또한 물가상승률은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매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생산 가격은 하락했다.
이에 대해 응답자들은 고객사의 가격 인하 압력 및 치열한 경쟁을 그 요인으로 설명하며, 판매가격을 낮춰 매출을 진작시켜야 했다고 답했다. 단, 생산가격 하락폭은 소폭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