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10월 생산량이 자동차 업체들의 파업과 태풍까지 겹쳐 최악의 한 달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0월 자동차 총 생산량은 34만7,470대로 전년 대비 14.2% 급감한 모습을 보였다.

  10월 생산은 태풍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일부 업체들의 노사 간 협약이 늦어짐에 따른 파업 및 특근 거부까지 겹치면서 전년 대비 14.2% 감소라는 결과를 냈다.

  업체별로는 파업의 중심에 있는 현대기아차의 생산 감소가 두드러졌다. 현대자동차는 14만4,677대를 생산해 전년 대비 17.9% 감소했고 기아자동차는 11만1,075대를 생산해 21.8% 급감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다른 업체들은 다소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지엠은 5만3,862대를 생산해 4.2% 감소했고 쌍용자동차는 1만3,611대로 1.6%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SM6 판매 호조 등으로 2만3,220대를 생산해 전년 대비 42.2% 크게 늘어났다.

  이 같은 생산 추세는 올해 누계 생산을 살펴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10월까지 133만3,334대를 생산해 전년 동기 대비 12.8% 줄어들었다. 기아차 역시 123만7,555대를 생산해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19만4,355대를 생산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