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RI "中ㆍ日 합금강 수출 증가에 주목해야"

POSRI "中ㆍ日 합금강 수출 증가에 주목해야"

  • 철강
  • 승인 2016.11.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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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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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수출품목 10년 간 변화내용 분석...韓 열연ㆍ냉연ㆍ아연도順 '여전'
中, 반제품 수출 줄고 봉강 ㆍ합금강 크게 늘어...저가재 밀어내기와 고급강 강화 '양동작전'
日, 해외 설비투자로 소재 수출 증가...아연도 대신 합금강 부각

  지난 10년 간 주요 7개국의 철강수출 주력품목이 고급강으로 전환되고 있어 이에 따른 우리 기업들의 선제적인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 원장 곽창호)는 24일 'Top 7 철강수출국의 제품 MIX 변화와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철강수출국들이 교역 규모를 늘리면서 고급강 중심으로 수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POSRI에 따르면, 전 세계 철강 수출은 중국의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 물량이 최근 2~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2015년 4억6천만톤을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1억톤 이상의 철강재를 수출했으며 올해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철강 교역 내역을 살펴보면, 세계 최대 철강 수출국인 중국은 가격경쟁 우위 품목인 봉강 등 저가재 물량 밀어내기와 기술 개발에 따른 자동차 강판, 합금강 등 고급강 확대라는 이중 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에 '반제품-열연-선재'였던 주력 수출품목이 2015년에는 '봉강-합금강(alloy flat)-선재'로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과거 가격 경쟁력 우위 품목을 제한됐던 것이 이제는 저가재와 고부가가치 강재가 병행되는 수출구조로 재편됐음을 의미한다. 

  일본은 과거에 '열연-아연도강판-반제품' 순으로 수출이 진행됐지만 최근에는 해외 설비투자에 따른 현지의 최종제품 생산이 늘면서 열연과 반제품 수출이 증가한 반면에 주력이던 아연도강판은 3대 수출품목에서 밀려났으며 그 자리를 합금강이 대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3대 수출품목은 열연, 냉연, 아연도강판으로 10년 동안 변동이 없었지만 총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품목의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POSRI는 한ㆍ중ㆍ일 3국 외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터키, 미국, EU의 주력 수출품목 변화와 경쟁력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수출품의 비교우위는 유사한 수준을 보이지만 중국, 한국, 러시아 등은 일부 품목의 경쟁우위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유럽과 미국은 2015년 비교우위 지수가 1 내외로 전 품목에 유사한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은 봉강, 합금강, 기타도금 등의 비교우위 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열연, 냉연, 아연도강판 등은 2015년 일본, 한국, 미국이 결쟁우위를 보였으며 특히 중국은 과거에 비해 합금강 비교우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POSRI의 추지미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7대 철강수출국의 주력 수출품목은 정부 정책 및 교역여건 변화, 상ㆍ하공정 설비투자, 기술발전 등에 따라 지난 10년간 크게 변화했다"면서 "최근에는 고급강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의 주력품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합금강(alloy flat) 교역에 집중적인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교역품목 변화로 한국은 일부 품목에 대해 내수시장 잠식 등 영향이 우려되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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