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P조선, 결국 내년 3월에 폐업

SPP조선, 결국 내년 3월에 폐업

  • 수요산업
  • 승인 2016.11.30 11:25
  • 댓글 0
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각 불발, 신규수주 '제로'로 존속 불가능

  매각이 추진되던 SPP조선이 결국 내년 3월을 기해 폐업 절차를 밟는다. 매각이 어려운 데다가 신규 일감도 확보하지 못해 결국 문을 닫게 된다.

  SPP조선의 주체권은행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년 3월 초에 선박 인도를 마지막으로 SPP조선은 폐업 절차를 밟을 것"이라면서 "신규 수주가 아예 없어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M&A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채권단 회의에서는 적자가 아니라면 신규 수주활동을 지속해 도크 운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선가가 덤핑 수준이어서 수주 자체가 회사를 정상화 하는 데 큰 힘이 되지 않아 더는 신규수주를 받지 말자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었다고 전해진다.

  특히 SPP조선은 SM그룹과 매각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고 이후 통영조선소와 고성조선소를 분리 매각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SPP조선의 채권을 모두 부실로 처리하고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날 때까지 세금만 내면서 SPP조선의 자산을 관리할 계획이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SPP조선의 채권은 수출입은행 6,400억원, 우리은행 4,008억원, 무역보험공사 2,831억원, 서울보증보험 571억원 등 총 1조3,810억원에 이른다.

  SPP조선 채권단은 내녀 3월 초에 마지막 탱커 선박을 인도한 후 임직원 퇴직금을 정산한 후 회사를 정리할 계획이다. SPP조선이 문을 닫게 되면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해 4천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다른 중소 조선사인 한진중공업(영도조선소),성동조선, 대선조선 등은 수주잔량이 15~25척에 불과해 신규수주가 없다면 2018년 하반기에는 일감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SPP조선이 폐업하면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중소형 조선사에 대한 단계적 정리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