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선물,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비철 시장

삼성선물,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비철 시장

  • 비철금속
  • 승인 2017.01.0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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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간언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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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비철 시장은 연말 장세로 들어서며 대체로 낮은 변동성을 나타냈으나, Aluminum, Nickel, Lead 가격은 낙폭이 커지며 11월 초 본격적인 상승 랠리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아직 Copper, Zinc, Tin은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타 품목들의 부진으로 인해 4분기 비철금속의 랠리는 기술적으로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분기의 랠리는 작년 초 비철 가격 반등의 원인이 되었던 공급 조정 모멘텀에 더해 중국과 미국의 인프라 투자 기대가 수요 측 모멘텀으로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미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프라 투자 기대에 따른 비철 가격 상승과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가 동시에 진행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과거 달러화가 통화 정책에 따라 방향성을 나타내던 때와 달리, 재정 정책 확대에 의한 달러화 강세가 비철 가격에 미치는 하방 압력은 둔화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화 가능성과 달러화 강세 및 국채 금리 상승 환경에서 취약해 보이는 중국 금융 시장에 대한 우려는 다시 비철 시장의 장기 반등 추세를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월말 비철 시장에서 품목별로 가격 차별화가 두드러진 모습도 기대와 불안이 공존함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나친 낙관론도 비관론도 조심해야
  지난 11월 비철 시장의 심리는 과거 5년 내 가장 낙관적인 분위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Copper와 같이 수급 전망과 투자 심리가 모두 급변한 품목은 20%의 급등세를 보이며 낙관론의 중심에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도한 낙관론은 12월 되돌림을 거쳤고 현재 비철 시장은 다시 중국 발 리스크에 취약한 섹터로 분류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중국의 자산 시장이 중국 정부의 성장률 유지와 부채 감축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목표 사이에서 왜곡된 모습을 보이며 글로벌 금융 시장의 취약 부분으로 언급되고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LME 대비 SHFE의 가격 결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주식, 외환, 채권, 부동산 시장 등 균열이 나타날 수 있는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다만 수급 측면에서 보면 결코 비관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급이 균형으로 회귀하여 장기 사이클에서 반등 초기 단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융시장 리스크에 따른 가격 등락을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언제나 그래 왔듯 큰 추세에는 순응하되 지나친 낙관론, 비관론에 흔들리지 않는 관점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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