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강판 업계, 가전사 상대…중국만큼 인상해 달라

컬러강판 업계, 가전사 상대…중국만큼 인상해 달라

  • 철강
  • 승인 2017.01.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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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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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들 인상가격 일방통보, 싫으면 공급 안 해
국내 업체들, 오히려 중국 등 현지업체와 상대적 차별
올해 1월 컬러강판 가격 톤당 15만원 인상요청

  최근 국내 가전사들이 국내 철강업체들의 가격인상 요청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가운데 컬러강판 업체들은 중국산 제품만큼의 가격인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컬러강판 업체들은 현재 가전사에 가격인상 요청을 하고 있는데 가전사들은 아직까지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컬러강판 업체들도 이번만큼은 가격인상이 절실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원자재 가격 반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컬러강판 업계는 톤당 삼성전자 등에 톤당 15만원의 가격인상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컬러강판 업계는 지난해에 원자재가 톤당 30만원 이상 오를 때도 가격 반영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올해 1분기에만 톤당 17만원의 추가 인상이 확정되면서 어떻게든 가격반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컬러강판 업계 입장에서는 톤당 15만원도 밑지는 장사다. 톤당 17만원이 오르면 공정비, 수율 등을 감안할 때 못 해도 톤당 20만원 이상은 인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컬러강판 업체들의 불만은 중국 업체들과의 차별 대우다. 중국 업체들은 ‘삼성’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신경 쓰지 않는다. 국내 철강업체들은 삼성의 ‘갑’ 행세에 기를 못 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중국 업체들의 가격통보는 사실상 일방적 통보다.

  가격인상을 통보하고 싫다면 삼성이라 해도 그냥 공급을 끊어버린다. 이는 국내 실수요 업체들을 대하는 태도와 하등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최근 가전사들은 캐비넷이나 세탁기 등 측판에는 저렴한 중국산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중국 업체들은 국내 가전사들의 구매 파워가 먹히지 않는다.

  결국 국내 가전사들이 그나마 저렴한 중국산 제품을 사용하려면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줘야 하는데 국내 컬러강판 업체들을 상대로는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주지 않고 있어 상대적 차별을 받고 있는 셈이다.

  컬러강판 업체들은 현재 원가 상승을 감안하면 3~4월에 추가 인상을 요청해야 할 상황이라며 톤당 15만원 인상도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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