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P테크, 국방·우주항공분야 공략 시동

CEP테크, 국방·우주항공분야 공략 시동

  • 철강
  • 승인 2017.01.2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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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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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체와 협업 진행”…3D프린팅,시제품제작서 주조 등 생산장비로 진화

CEP테크임수창 대표. 정수남 기자

“현재 관련 업체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발표 단계는 아닙니다.”

국내 3D프린팅 선도 업체인 CEP테크 임수창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방·우주항공 3D프린팅 국제 컨퍼런스’에서 본지 기자에게 건낸 말이다.

이는 국내 3D프린팅 선도 업체 CEP테크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국방과 우주·항공분야로 가닥을 잡았다는 뜻.

이번 행사에서 임 대표는 ▲국방·항공분야의 3D프린팅 활용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를 진행하면서 자사의 이 같은 경영 전략을 언급했다.

임 대표는 발표에서 “CEP테크는 천연 색상 3D프린터, 정밀 플라스틱·고무재질 3D프린터, 티타늄 등 금속 3D프린터를 통해 고객 맞춤형 후처리 방법으로 최고 품질의 3D프린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CEP테크는 국내 3D프린팅 시장이 열리던 시기보다 10년 정도 빠른 2000년에 선제적으로 미국 3D시스템즈의 3D프린터를 도입해 국내 관련 시장을 선도적으로 개척했다.

이로 인해 CEP테크는 지난 20여년 간 1만건 이상 3D프린팅 경험을 3D프린팅 관련 노하우를 축적했다는 게 임 대표 설명이다.

3D프린팅은 그동안 프랑스 에어버스사와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프랑스의 대규모 종합전기 제작회사 탈레스 등에 제품의 최적화된 디자인을 제공했다. 이는 이미 3D프린팅이 항공분야에 진출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것. 3D프린팅은 헬기의 에어덕(공기를 흡입한 후 공기를 유도하는 파이프), 비행기의 연료 분사 장치 등의 경량화 작업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3D프린팅은 인공위성의 연소장치와 칼, 숟가락,포크 등 일상생활 용품 등에서도 고부가가치를 구현했다고 임 대표는 설명했다.

이를 감안할 경우 향후 3D프린팅은 시제품 제작과 형상 검토에서 최근에는 후처리 공정, 주조, 금형과 특수 공구 등 생산장비로서 진화하고 있다고 임 대표는 강조했다.

실제 이날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맡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정운천 의원은 3D프린터로 만든 자신의 구두를 소개해 박수를 받았다.

정운천 의원이 3D프린터로 만든 자신의 구두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CEP테크는 치아 교정기를 비롯해 인공 관절 등 의료 분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임 대표는 3D프린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현재 3D프린터가 단품 제작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지만, 생각만으로 원하는 형상을 만드는 장비, 원하는 재료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장비, 데이터만 입력하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장비, 집과 비행기,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장비로 인식하고 있다.

게다가 3D프린터가 재료비와 시간이 과도하게 소요되는 장비, 사용 가능한 재료가 없고, 저가형 3D프린터의 품질 일반화, 금속 3D프린터에 대한 불신이 역시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대표는 “최근 제3의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3D프린팅 기술이 이슈를 일으키고 있다”면서도 “다만, 과도한 포장과 잘못된 인식으로 3D프린터의 가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3D프린터는 생각하는 대로 표현하는 대로 실제 형상을 만들어 내는 기술로 3D프린터 연관 산업은 장치 전후방 산업들과 필연적인 연결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는 “이를 감안해 3D프린터의 활용 방안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함께 최근 뿌리업계 등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금속 3D프린터의 실질적인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3D프린터는 재료별, 적용 방식별 다양한 제품군 개발로 선택의 폭을 확대할 수 있고, 고무재료는 물론, 혼합재료 사용 가능, 제작 제품의 대형화와 자동화도 가능하다고 임 대표는 설명했다.

CEP테크의 3D프린터.

임 대표는 “CEP테크는 장치 개발보다 상대적으로 어렵지만 꼭 필요한 재료 개발(플라스틱)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연구개발(R&D)을 강화해 의료 분야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내 뿌리 업종의 경우 3D 프린터와의 융합이 상대적으로 침체돼 있다. 앞으로 CEP테크가 뿌리 기업들이 3D프린팅을 활용할 수 있는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국3D프린팅서비스협회 안영배 회장은 “앞으로 3D프린팅기술의 국방·우주항공 산업으로 확대와 3D프린팅 실용화 사례를 알려 관련 산업의 기술선도와 3D프린팅산업 생태계 확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국내3D프린팅 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제품의 전문 인증 시험기관 설립과 3D프린팅 맞춤 설계와 생산인력, 3D프린팅 후 공정·응용 엔지니어, 3D프린팅 점눈 품질 관리 인력 양성 등 전문 인력 양성을 주문했다. 여기에 3D프린팅 업계와 관련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 구축도 제안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국회 국방위원회 김중로 의원,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정운천 의원,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송희경 의원 등은 “앞으로 국내 3D프린팅 산업을활성화 하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하게 없애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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