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철 이야기> Fe 성분이 많은 온천
<생활 속 철 이야기> Fe 성분이 많은 온천
  • 방정환
  • 승인 2017.02.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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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철온천, 철분 함량 높아 빈혈 등에 효능 탁월

  겨울철 날씨가 더욱 추워질수록 생각나는 여행지가 바로 온천이다. 온천은 온천수의 성분에 따라 유황온천, 탄산온천, 염화온천 등으로 구분할 수 있고 그 효능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유황온천의 경우, 온천욕에 의해 피부 표면의 성분이 유화되어 피부가 매끄러워져 특히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일반적인 온천욕의 효과는 혈관의 확장 작용을 도와 혈압을 내려주어 고혈압, 심장병 등의 작용을 한다고 한다.

  흔하지는 않지만 온천수 성분에 철 성분이 많이 함유된 온천을 함철온천 혹은 철천(鐵泉)이라고 한다. 함철온철은 온천수가 용출하여 공기와 만나면서 철 성분이 산화되어 적갈색을 띄는 특징이 있는데 이런 함철온천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일본 고베 지역의 아리마온천이다.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인 아리마온천은 일본에서도 오래된 온천 중의 하나로 8세기부터 명성을 쌓아서 12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같은 권력자도 아리마온천을 좋아하여 자주 방문했다는 내용이 일본 고서에 전해지기도 한다.

  아리마온천의 온천수는 철과 염분이 풍부한 킨센(金泉), 라듐과 탄산염이 함유된 긴센(銀泉)의 두 종류가 있다. 킨센의 온천수는 철 성분이 산화되어 앞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적갈색이다.

  킨센에 함유된 염분은 해수의 2배에 달하는데 근육통이나 신경통, 피부병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함철온천수는 목욕에 의한 철분의 피부흡수 등으로 빈혈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유럽 지역에서 철 성분이 많은 온천으로는 체코의 칼를로비바리(Karlovy Vary)가 유명하다. 카를로비바리는 ‘카를 왕의 원천(源泉)’이라는 뜻으로 14세기 중반 카를 4세가 보헤미아 숲에서 사냥하던 중 다친 사슴이 원천에 들어가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온천의 효능이 알려졌으며, 18세기부터 왕족, 정치가 및 수많은 예술가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로 발전했다.

  과거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1세를 비롯해 쇼팽, 바그너, 브람스, 리스트 등의 음악가나 카프카, 괴테 등의 문인들도 자주 방문하여 유명해졌으며 최근에는 매년 7월에 열리는 카를로비바리 영화제의 개최 장소로 유럽의 중요 영화제의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카를로비바리 온천은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것 뿐만아니라, 온천수를 음용하는 치료법으로도 유명한데 도시 곳곳에 위치한 콜라나다(온천이 솟는 주랑)에는 수도가 연결되어 관광객들이 마음껏 온천수를 시음할 수 있다. 거리 곳곳에서 시음용 전용 컵을 여행 기념품으로 팔고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우리나라 설악산에 있는 오색약수에서도 비슷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설악산 대청봉과 남쪽 점봉산 사이 오색천 개울가의 3개의 바위 구멍에서 나오는 약수 중 위쪽의 약수는 철분이 많고 아래쪽 2개 구멍에서 나오는 약수는 탄산질 성분이 많이 나온다, 오색약수의 하루 용출량은 1,500리터 정도인데 위장병, 신경통, 빈혈 등에 효력이 있다고 한다. 

포스코경영연구원 철강연구센터 이종민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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