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앞두고 재고 확보에 집중
철스크랩, 짙은 가격 인상 분위기

 경기도 화성시의 유통업계는 성수기를 앞두고 재고 확보에 한창이었다. 판매 경쟁, 변동성 큰 가격 등 어려움은 여전하지만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봄이 오는데 재고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은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의 한 냉연 유통업체 대표는 지난 주말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전체적으로 재고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 스틸서비스센터(SSC) 등이 판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철근 유통업체들의 재고 확보 움직임도 분주했다.

 봉형강류를 유통하는 건양철강의 고영훈 대표는 “다가오는 성수기에 대비한 업계의 재고 확보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스테인리스 스틸(STS) 유통 쪽은 가격 예측에 힘들어하는 분위기였다.

 한 STS 유통업체 관계자는 “오르는가 싶었던 가격이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철스크랩 업체들은 무르익고 있는 가격 인상 분위기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한 철스크랩 업체 대표는 “한동안 지속된 가격 하락에 힘들었는데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니 마음이 조금 놓인다”고 말했다.

 한편 불확실성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입지를 자랑하는 업체도 있었다.

 건실한 STS 유통업체로 유명한 으뜸특수강의 강혜경 대표는 “더 넓은 부지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법인도 추가 설립할 예정”이라며 “더 견조한 매출 실적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