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크면 실망감도 크다
-메탈 시장 동향
우려 덕분에 소폭 상승했고, 상승은 지속됐다. 27일 LME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0.43% 상승한 5,939.5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상승폭은 이전만큼 크지 않았다. 여전히 상승을 제약하는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 27일 상승을 이끈 건 공급 차질 우려다. 여전히 BHP 빌리턴의 칠레 에스콘디다광산 파업과 프리포트-맥모란의 인도네시아 소재 그라스버그 광산의 생산 중단이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기대가 크면 실망감도 크다. 공급 차질 우려가 전기동 가격을 지지하고 있지만, 계속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시장 예상보다 파업과 생산 중단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결국,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수요 쪽 호재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시장은 28일 트럼프의 의회 연설에서 인프라 관련 발언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트럼프는 27일 주지사들과의 만남에서 28일 의회 연설에서 인프라 지출을 위한 자신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제는 기대가 크면 실망감도 크다는 것이다. 시장 기대처럼 트럼프가 인프라 관련 발언을 하더라도 구체적인 계획과 시기에 대한 언급이 없으면 크게 실망할 것이다.
시장은 최근 재무장관의 발언 등을 고려할 때 계획을 발표하더라도 실제 실행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기에 최근 발표된 해외 기관 보고서에도 수요가 가격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ofAML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기동 가격이 금년 중순까지 6,600달러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중국 내 수요 둔화 가능성과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 때문이다. 상승이 기대보다 더딘 것은 중국 시장이 약해 재고가 늘어나고 있고, 프리미엄이 떨어져 파이낸싱 거래가 힘들기 때문이다. 거기에 미국 및 중국의 경제 정책 불확실성도 여전히 우려로 남아 있다.
다만, 예상 밖 앞에 두 광산의 공급 차질 우려가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가격은 6,600달러에 도달 할 수 있다고 본다.
-금, 하락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며 금 가격은 하락 전환했다. 투자자들은 28일 트럼프 의회 연설에서 감세, 인프라 지출, 수입세 부과, 그리고 대외원조 계획의 윤곽을 밝힐 것으로 예상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1% 내린 온스당 1,255.22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04% 오른 온스당 1,258.8달러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