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협회의 변화·역할을 기대하며
철강협회의 변화·역할을 기대하며
  • 정하영
  • 승인 2017.03.0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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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의 변화가 철강 경기 측면에서 낙관적이지 않다는데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 침체 국면의 세계경제는 본격적인 회복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철강산업은 공급과잉 등 구조적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6년 기준 과잉 설비 규모는 8억톤을 넘고 있는데 신흥국 중심의 신규능력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내 철강산업은 구조적으로 대외의존도가 높다. 수입도 내수의 40%에 달하지만 수출 역시 생산의 40%에 달한다.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다. 결국 현재 확산, 심화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는 단기적으로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다. 특히 수입재의 내수시장 잠식, 주요국의 수입규제 등은 아주 심각한 문제들이다.    
  온실가스 문제, 4차 산업혁명, 생산인구 감소와 같은 사회 경제적 변화는 개별 철강사들은 물론 철강산업 측면에서도 새로운 변화와 돌파구를 요구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변화와 과제들을 극복하고 철강산업의 생존, 발전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응방안을 요구한다. 다시 말해 지금과 같은 개별 기업 위주의 대응은 한계에 도달했다는 판단이다. 국가 경제, 산업 생태계 차원에서의 문제 인식과 대응 방안 마련, 실행이 더욱 중요해졌다.

  차제에 한국철강협회는 2017년 총회를 갖고 올해 사업목표를 ‘철강산업 활력제고를 위한 환경 조성’으로 정하고 통상환경 능동적 대응, 수요 발굴 및 표준화 활동 강화, 정책 대응 및 산업경쟁력 확보 지원, 활력 제고 위한 분위기 조성 등의 핵심과제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철강협회는 국내 철강업계를 대표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중단기 이슈와 과제들을 산업 및 업계 차원에서 풀어나갈 주체가 되는 것이 마땅하다.

  철강협회는 지난해부터 내외부적으로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우선 내부조직 개편과 인력 재구축으로 업무능력과 의욕을 제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내부 승진임원을 선임했다. 무엇보다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일하는 조직으로 변신하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임원 성과급 제도 신설, 회원 서비스 향상을 위한 통계기능 강화 등의 변화는 성과가 주목되는 일들이다. 더불어 최근 대외 협력, 교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은 물론 인도, 동남아 철강업계와의 협력채널 구축 등이 그것들이다. 

  또 다시 과거와 같이 정부의 정책 전달자, 단순한 업계 대표 역할로는 존재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다. 중소 철강사들을 효율적으로 회원사에 포함시키는 등 보다 더 대표성을 강화하고 철강업계의 중심에서 제 역할을 다해 나갈 때만이 진정한 업종 대표기관으로 인정받고 철강산업과 함께 생존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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