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자동차 소재 불티나게 주문
최근 다소 조정되는 모습, 수출은 여전히 납기 문제
고탄소강 업계가 최근 상황이 호전되며 빡빡했던 수급이 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자동차 부문의 주문이 밀리며 제때 공급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3월 들어 다소 여유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파업 때문에 3분기 생산이 급감했었는데 4분기부터 그간 밀린 잔업을 진행하며 주문이 엄청나게 밀렸었다.
고탄소강 등 소재 주문도 밀리며 고탄소강 업체들이 납기를 제때 맞추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었는데 최근 가격인상 후 다소 풀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에는 고탄소강 업체들이 원가 상승을 이유로 가격인상을 강행하면서 수요가들의 불만이 컸었다. 납기는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서 가격만 인상해 불만이 많았던 것. 특히 현대자동차가 사급 단가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격을 올려 수요가들로부터 지탄을 받았었다.
그러나 최근 지난해 말부터 밀린 자동차 생산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고탄소강 업체들의 납기 상황도 개선되고 있다. 다만 국내 수요가들의 납기를 최우선하고 있어 국내 실수요업체들에 대한 납기는 큰 문제가 없지만 수출 부문에서는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요소도 있다. 3월 중순부터 포스코의 포항 2열연공장이 약 10일간 수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주문 투입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업체들이 재고를 충분히 쌓아둘 것으로 보이지만 긴급 납기 물량이나 재고가 없는 특수 강종들의 경우 납기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고탄소강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자동차 업체들이 소재를 마구 당겨 납기를 거의 제때 맞추지 못했다”며 “최근 들어 다소 수그러지며 조정기를 거치는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 물량은 여전히 납기가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