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산업의 갈림길, ‘4차 산업혁명’

기업과 산업의 갈림길, ‘4차 산업혁명’

  • 철강
  • 승인 2017.05.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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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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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 사례로 우리는 독일의 아디다스(Adidas)를 꼽을 수 있다.
독일의 아디다스는 지능형 로봇과 3D프린팅을 결합한 스피드팩토리(스마트팩토리)를 독일 내에 설립했다. 23년만의 ‘메이드 인 저머니(Made in Germany)’ 공장에서의 생산은 동남아 공장과 극단적 대비를 보여준다.
  신발 1개를 만드는데 3주가 걸리는 동남아 공장에 비해 독일 공장은 5시간으로 이를 단축했다. 연간 50만 켤레의 신발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자 수는 600명에서 10명으로 줄었다.

  디자인 기획에서 매장에 오르기까지의 시간도 55일에서 10일로, 스타일 소재 색상 등 주문형 개인 맞춤 생산기간도 6주에서 24시간으로 단축됐다.

  본지가 발행하는 철강시장 정보지 스틸마켓(Steel Market) 5월호는 최근 산업계 전반의 화두인 ‘4차 산업혁명’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파괴적인 제조 기술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하면서 제조업체의 생산성은 파격적으로 향상이 가능하다.
 OECD는 자율주행 운반트럭을 도입할 경우 광산업체의 생산량은 15~20% 늘고 연료비와 운영비는 각각 10~15%, 8% 줄어든다고 밝혔다.

  사물인터넷을 도입한 기업은 평균 18% 정도 원가를 절감하고, 데이터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하는 기업은 생산성이 5~6% 정도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단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 의미하는 것은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이다.
사물인터넷(IoT : Internet of Things)을 통해 생산설비와 생산제품 간의 상호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전체 생산과정의 최적화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개별 산업으로서 철강산업에 있어 4차 산업혁명은 기존 사업에의 활용, 그리고 새롭게 부상하는 사업 기회에 어떻게 진입할 것인가로 나눠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굴뚝산업인 철강산업에 스마트 한 제조현장을 구축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빅데이터, 센서, 사물인터넷 등 요소기술을 제조현장에 그대로 도입한다고 해서 기존 사업이 스마트하게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기업이 지향하는 바를 명확히 설정하고 전체 가치사슬과 주요 기능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요소기술을 도입해야 기업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국가나 기업이 상당기간 시장과 산업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은 과거 산업혁명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산업계의 핵심 아젠다(Agenda)다.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결국 도태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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