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원용강관 업계, 농협과의 연간계약 “물건너 갔다”

농원용강관 업계, 농협과의 연간계약 “물건너 갔다”

  • 철강
  • 승인 2017.06.1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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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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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관 업계, 납품 포기 사례 증가
개별 업체 판매 물량만 소화

  최근 농원용강관 제조업계가 농협중앙회와의 연간계약의 실패로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관 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농원용강관의 가격을 기존 가격 보다 10%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강관 업계가 이를 거부했다. 강관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상승한 원자재 가격에 대비해 기존 가격의 10% 인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의 경우 농협중앙회와 농원용 강관 제조업체의 연간계약 일에도 양측의 입장 차이로 계약을 맺지 못했다.

  강관 업계는 농협중앙회와의 연간계약 계약 납품을 포기하고 개별 입찰 물량이나 유통업체에 농원용강관을 판매하고 있다. 강관 산업의 경우 원자재 비중이 절반을 훌쩍 넘는다. 원자재 비중이 높다보니 강관 업계는 농협중앙회의 가격 정책에 반감을 표출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 3~4월 성수기가 지난 시점에서 연간계약을 맺지 못하면서 기존 농원용강관을 소화하고 있는 업체들은 제품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중앙회는 생산업체 간 계통구매 계약을 통해 해당 농가에 저렴한 가격으로 농원용 파이프를 제공하고 있다.

  농가에서 하우스에 사용되는 강관의 규격과 수량을 적어 지역 농협에 조달을 요청하면 중앙회가 계통구매 계약 업체 16곳에 이를 통보, 해당 농협에서 가장 가까운 업체가 공급하고 있다.

  강관 업계 한 관계자는 “성수기가 지난 시점에서 어부지리로 농협중앙회와 연간계약을 맺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농협중앙회가 원자재 가격 인상분에 대한 합당한 가격 안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 연간계약을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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