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그룹, 경남기업 새 주인 유력

SM 그룹, 경남기업 새 주인 유력

  • 일반경제
  • 승인 2017.06.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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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성수 ss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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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삼라마이다스)그룹이 경남기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커졌다. SM그룹은 작년 한진해운 미주노선을 사들여 해운 계열사로 편입시킨 후 6개월 만에 다시 대형건설사를 인수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매각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최근 진행한 경남기업 본입찰 결과 SM그룹 계열인 우방건설산업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이번주 내 예정이다.

  경남기업은 고(故2) 성완종 회장이 운영한 회사다. 경영 상태가 악화되면서 2015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두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본입찰에서 응찰자가 없어 최종적으로 유찰됐다. 세 번째 입찰에는 예비 입찰 참가자 4곳 중 SM그룹을 포함한 3곳이 참가했다.

  업계에서는 경남기억의 매각가를 작년에는 1,500~2,000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이번에는 1,000억원을 밑돈 수준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SM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채권채무 관계 등을 분석해 건설 계열사와 합병할 것을 검토중이다. SM그룹 건설 계열사는 우방건설산업 우방산업 동아건설 우방건설 등 4곳이다. 경남기업의 해외 사업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해외 건축 사업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SM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합병 문제는 더 검토해야 할 사안이고, 300여명의 직원 고용승계 등을 포함해 채무 관계 등을 순차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기업은 국내에서 '아너스빌'이라는 이름으로 아파트를 분양해 성공을 거뒀지만,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베트남에서 1조원 규모로 추진한 랜드마크72라는 초고층 빌딩에 발목이 잡혔다.

  시공능력평가 35위인 경남기업은 2009년 2차 워크아웃에 들어간 후 줄곧 경영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1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후 성완종 전 회장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12년 경남기업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자 성 전 회장은 금융권에 담보없는 대출을 요구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경남기업은 2013년 3차 워크아웃에, 2015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SM그룹은 경남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각된 부정적인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해 베트남 등 일부 해외 사업장을 제외하고 합병 법인 사명을 SM글로벌(가칭) 등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토목·플랜트 등 건설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작년 포스코 스테인리스스틸서비스센터 신광은 SM그룹에 편입됐으며 6월 말 SM 홀딩스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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