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 Biz. 플랫폼이 시급하다

철강금속 Biz. 플랫폼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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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1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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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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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있다. 제조 기술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해 생산성을 파격적으로 향상시켜 준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생산설비와 생산제품 간의 상호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전체 생산과정의 최적화도 가능해진다. 국내 철강업계에서도 이미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 유럽 철강업계의 새로운 철강 유통시스템 구축이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다. 과거 e-steel market 등 B2B 방식의 철강 전자상거래는 정착되지 못했던 반면 이번에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6월 열렸던 본지 주최 ‘하반기 철강시황 전망과 제조 유통의 미래’ 세미나에서 포스코경영연구원 권보경 박사의 특별 강연이 큰 관심을 받았다.

   권 박사는 중국과 유럽에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철강 Biz. 플랫폼을 비교 소개했다.
승강장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는 플랫폼(Platform)이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거래를 원하는 복수의 집단들을 연결해주는 매개체 또는 공간’의 의미로 사용된다.

  이런 관점에서 유럽에서는 독일의 클로크너사가 자회사를 통해 철강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거래 효율성 및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 더욱이 3자 플랫폼과 연계해 가공, 물류 기능의 부가는 물론 신규 고객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

  특히 중국 철강업계는 이미 정부의 강력한 인터넷과 IT 융합 발전 정책에 따라 철강 유통시장의 구조 개혁을 추진해 왔다. 유통업체 수는 2012년 20만개에서 2014년 10만개로 50%가 급감한 반면 연간 10억톤의 거래량 중 20%가 전자상거래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실례로 보강그룹 산하의 Ouyeel(歐冶云商)은 소비자와 시장의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한편 2015년 1천만톤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인터넷철강전문지인 Mysteel은 2개의 철강 거래 플랫폼을 운용하고 있다. 2008년 출범한 BankSteel은 연간 1,300만톤, Zhaogang은 2012년 서비스 개시 이래 연간 2천만톤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과거 B2B 기반의 철강 전자상거래가 실패한 반면 이번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철강거래 플랫폼의 성공을 예측케 하는 사례들이다. 플랫폼 내에서의 다양한 정보 획득 및 금융, 물류, 광고 등 모든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 빅데이터 수집, 분석을 통한 고객 Lock-in 및 신규고객 창출도 손쉬워진다.  

  우리나라 산업구조는 전통적으로 제조 부문이 강한 반면 유통 부문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내 철강금속산업도 비슷하다.

  이번 4차산업혁명 실현 과정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우려된다. 보다 적극적으로 스마트팩토리 구현과 함께 철강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이 요구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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