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한미 FTA 개정 움직임 등 한미 통상현안 대응에 나선다.

무역협회는 한미 통상현안의 모니터링과 대응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한미통상대응 TF 조직을 신설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통해 민간 무역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통상전문가 자문단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TF는 한미 FTA 개정 움직임, 수입규제, 무역불균형 등 최근의 대미 통상현안에 종합적으로 대응한다.

무역협회는 이번 TF를 통해 한미관계, 한미 FTA의 상호 호혜적 효과를 미 의회 등 주요 인사들에게 전달하는 대미통상 아웃리치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한미 FTA 성공사례를 발굴하고 한미 FTA 개정 협상에 대비한 전략도 연구한다. 

이와 함께 한미 FTA 개정 협상이 본격화 될 경우를 대비해 '민간 통상대책위원회'도 구성한다. 대책위는 산업계와 무역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응 전략을 도출해 이를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무역협회는 8월 중으로 자동차, 철강 등 한미 FTA 개정 협상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산업의 업종별 단체와 대미 교역·투자 기업들로 이루어진 위원회를 구성해 킥오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통상협상 전문가와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미 통상 전문가 자문단'도 꾸려진다. 자문단을 통해 한미 FTA 개정 협상 로드맵과 액션플랜 도출,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은 "한미 경제 관계, 미국의 무역적자와 한미 FTA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최대한 미국에 전달하겠다"며 "한미 FTA 개정 협상이 실제로 진행될 경우를 대비해 한국이 주장할 수 있는 논리적 근거를 마련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