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중국에서 사드보복으로 인한 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엔화약세와 중국 판매 호조로 수익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올해 2분기 순수익은 1조1,600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급증했다.
최근 엔화가 1달러 대비 110엔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2분기 도요타의 순이익은 11% 증가했고 혼다와 스바루, 마쯔다, 스즈키의 순수익도 각각 19%, 4%, 72%, 72% 증가했다.
지난해 연비 비리 사태로 1,297억엔의 손실을 기록했던 미쓰비시 역시 올해 2분기에는 수익이 229억엔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유일하게 닛산만 2분기 순수익이 지난해 대비 1% 감소했다.
이 같은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수익 증가에는 엔화약세와 함께 중국 판매호조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일본 자동차업계의 평균 중국 판매증가율은 17%으로 국내 업체들이 판매가 급감한 것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