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스텝 플레이트’ 개발 선박블록에 적용

포스코, ’스텝 플레이트’ 개발 선박블록에 적용

  • 철강
  • 승인 2017.09.1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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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도연 kimdy@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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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가 다른 강판을 하나의 제품으로 생산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최근 하나의 강판내 서로 다른 두께를 갖는 신개념 후판제품인 ‘스텝 플레이트(Step Plate; 이종 두께 후판)’의 개발해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제 선박 블록에 적용했다.

  스텝 플레이트는 한 장의 철판에 다른 두께가 계단식으로 존재하는 후판제품으로 국내 철강사로는 포스코가 처음으로 개발, 생산해 실제 적용에 성공했다.

  조선소에서는 선박을 건조할 때 부위별로 압력을 받는 정도에 따라 사용하는 후판의 두께가 다르다. 때문에 서로 다른 두께의 후판을 용접해 연결하는 과정에서 작업 공수가 많아 후공정이 늦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포스코는 고객사들과의 소통을 통해 이러한 개선 니즈를 듣고 지난 2015년부터 현대삼호중공업과 협업을 통해 기술 개발에 착수했고 지난 3월 선급 인증 획득 및 여러 차례의 현장 적용 테스트를 거쳐 이번에 첫 실선(實船)적용에 성공했다.

  포스코의 스텝 플레이트 제품 공급으로 주 사용 고객인 조선사는 용접 작업 생략이 가능해져 대폭적인 시간과 원가절감이 기대된다. 또 최근 세계적인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 절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사의 원가절감 및 생산성 제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작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포스코에 스텝 플레이트 개발니즈를 꾸준히 전달해 온 현대삼호 실무진들은 "스텝 플레이트 사용을 통한 작업 공간 확보, 병목현상 저감 및 용접공수 감소로 선박 한 척당 약 6,000만 원 이상의 원가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스텝 플레이트가 본격 양산되는 내년 이후, 교량용 등 타 산업분야로의 적용도 점차 확대할 전망이다.

  한편 포스코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14일 목포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스텝 플레이트의 초도 적용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삼호중공업 생산부문장인 이상균 부사장과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인 주세돈 상무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해 스텝 플레이트의 성공적인 적용을 축하하고 양사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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