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후 수도관 스테인리스로 교체…시기 앞당긴다

서울시, 노후 수도관 스테인리스로 교체…시기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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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2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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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성수 ss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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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노후 수도관 교체시기를 단축하고 수질검사 횟수 및 항목을 대폭 늘리는 등 수돗물 불신요인 제거를 강화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주택 내 낡은 수도관 교체 대상 가구에 대해 홍보 등을 강화해 낡은 수도관의 교체율을 높이고 교체 완료 시기도 앞당길 계획이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1994년 4월1일 전에 지어지고 녹이 잘 스는 아연도강관을 수도관을 쓰고 있는 전체 주택(56만5,000가구) 가운데 올 8월까지 33만3,310가구(59%)가 수도관을 교체했다. 그러나 10곳 중 4곳에 달하는 나머지 23만1,690가구가 여전히 낡은 수도관을 교체하지 않은 채 사용하고 있다.

  시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에서 냉수 및 온수가 통과하는 배관의 녹을 방지하기 위해 부식억제제(인산염)를 사용하는 59개 아파트에 대해, 녹이 스는 수도관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지원 사업’을 적극 알리고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리스 수도관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본부는 지난 2010년에는 서울 시내에서 부식억제제를 사용하는 아파트가 98개에 달했으나,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지원 사업을 통해 낡은 수도관을 교체한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올해에는 59개 아파트로 줄었다고 밝혔다.

  미국 FDA 및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의하면 사람에게 유해한 물질이 아니며 일일 권장 섭취량은 700mg(2015, 한국영양학회)으로 수돗물에 사용하는 인산염 부식억제제 사용기준은 환경부에서 5mg/L 이하로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본부는 낡은 수도관 교체에 따른 변화를 시민이 명확히 확인해 아리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수도관 교체 전·후의 수질검사 방법도 개선한다. 당초 낡은 수도관 교체 후 1회에 걸쳐 5개 검사 항목으로 시행하던 수질검사를 60개 검사 항목으로 확대하고 낡은 수도관 교체의 전과 후 2회에 걸쳐 실시하여 수도관 교체의 수질 변화를 거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에 실시하던 탁도, 잔류염소, 철, 구리, 수소이온농도(pH) 등 5개 항목에 더해 미생물(4개), 심미적 영향물질(12개), 유해영향무기물질(12개),유해영향유기물질(17개),소독부산물질(10개)등 총 60개 항목에 대해 교체의 전과 후에 정밀하게 수질검사를 실시하여 비교된 수치를 시민에게 제시하는 것이다.

  본부는 수질검사 항목을 확대하면서 정밀검사를 교체 전·후에 실시하게 된 배경에 대해, 낡은 수도관을 쓰던 시민들에게 수도관 교체 효과를 보다 정확하게 알리고, 교체 후 수질상태를 신뢰해 보다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시는 2018년부터는 20년 이상된 노후 공동주택에 대하여 5개 항목(탁도, pH, 철, 구리, 잔류염소)을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수질 측정기를 무료로 임대 해주는 ‘시민 자가진단 수질검사 사업’을 시범 시행한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철과 잔류염소 등 기본 수질 항목을 측정할 수 있는 ‘자가 수질 테스트기’를 자체 개발하여 무료로 보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본부는 대규모 공사인 아파트 단지의 낡은 공용수도관 교체에 따른 비리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하여 노후 옥내급수관 공사 업무처리 기준을 강화한다.

  우선 전문감리원을 배치하여 시공도면 등 설계서 검토, 시공물량 증·감 확인 등 아파트 공용 배관 공사의 비리 개연성을 사전에 예방하고 수도사업소 직원이 공사 관계자와 합동으로 실측 및 확인 후 공사비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하였다.

  또한 설계단계에서부터 전문설계사를 참여시키고 자치구에서 아파트 공사설계서를 심의할 때에는 전문가의 자문을 받도록 하였으며 아파트 공사 입찰 공고를 서울특별시 공동주택 정보마당에 입력 및 공개하도록 의무화했다.

  윤준병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주택 내 낡은 수도관 교체를 보다 꼼꼼히 관리하면서 조기에 완료해 서울 수돗물에 대한 녹물 불신을 근원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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