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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우뚝 선 ‘포스코’의 경쟁력과 미래
정하영 기자 | hyjung@snmnews.com

  국내 철강업체들의 3분기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제품 가격 상승과 건설, 조선 등 국내 수요가 증가로 돌아선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또 신흥국 중심의 해외 수요 증가에다 세계 철강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과잉, 노후 설비 축소에 따른 가격 선도 역할이 큰 도움이 됐다.

  4분기 이후에도 중국의 철강재 공급 과잉과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설비 폐쇄와 가동 중단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호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선도 업체들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3분기 경영실적은 특히 좋아진 모습이다. 이들의 안정은 국내 철강산업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요즘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상당히 다행스런 일이다.

  현대제철은 3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인 4조2,84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3,06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포스코의 실적 개선은 특히 돋보인다. 매출은 지속 증가해 7조2천억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7,21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거의 10%에 육박했다. 또한 부채비율은 연결 기준 68.1%로 201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고 별도 기준으로는 16.3% 사상 최저다.

  포스코 경영 성과는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강도 높게 펼쳐온 사업구조 개편의 결과로 볼 수 있다. 권 회장은 2014년 취임 당시 149건의 구조조정 목표를 세웠고 지난 2분기까지 133건의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경쟁력이 취약한 자회사들을 정리하면서 국내 계열사는 71개에서 올해 2분기 38개로 줄었다. 올해 말까지 32개로 재편돼 더욱 경쟁력 있는 사업구조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 당시 경영 전반에 대한 경험 부족이 지적됐지만 실적으로 이를 말끔히 씻어냈다고 볼 수 있다.

  포스코의 실질 경쟁력은 철강 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확대, 비철강 부문에서는 수익성 강화 전략이 핵심이다. 꿈의 철강이라 부를 수 있는 ‘기가스틸’ 개발과 리튬, 니켈 등 각종 신소재 사업 투자 확대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포스코의 월등한 경쟁력과 밝은 미래는 주가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 주가는 꾸준히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30만원을 넘어서 최근에는 34만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것과 실적 개선 및 전망 탓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0.8%에 이어 올해도 10%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대 아세로미탈 7.3%, 일본의 신닛데츠스미킨(NSSMC)의 1%대, 중국 최대 바오우강철의 6%를 훨씬 뛰어넘고 있다.

  권 회장 취임 당시 포스코는 방만한 투자로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되고 수익률도 크게 낮아진 상태였다. 이후로도 공급과잉과 보호무역이 판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다시금 세계 최고 경쟁력의 철강사로 우뚝 서게 됐다.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포스코가 포스코 그룹은 물론 대한민국 철강산업과 업계 전체를 아우르는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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