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업계, 아연가격 고공행진…“아연 서차지 없애고 전전긍긍”
냉연업계, 아연가격 고공행진…“아연 서차지 없애고 전전긍긍”
  • 문수호
  • 승인 2017.11.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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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가격 최대치로 고공 행진
아연 서차지 부활?…포스코 눈치

  냉연업계가 최근 아연가격 급등에 골치를 썩고 있다.

  아연가격은 지난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 사이에 바닥을 찍은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수년 새 최고점을 찍은 상태다.

  과거 3~4년 전부터 중국의 공급과잉으로 인해 철강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도금제품 가격체제의 한 축을 이뤄왔던 아연 서차지 시스템이 사라졌다.

  하지만 1~2년 새 아연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냉연 업계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이 비수기에도 열연강판(HR) 등 원자재 가격을 계속 올리면서 원가 부담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어 부자재인 아연가격 부담이 더 아쉬운 형국이다.

  현재로서는 아연가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위해서 과거 아연 서차지 체제를 부활시켜야 하지만 도금제품의 가장 큰 축이 되고 있는 포스코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아 전문 압연업체들의 고민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포스코는 아연 서차지는 물론 HR이나 미소둔강판(FH) 등 원자재 가격 대비 하공정 제품인 냉연도금 제품가격을 절반 수준밖에 올리지 않고 있어 업계 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나마 중국산 수입재의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전문 압연업체들이 가격인상에 대한 명분을 가질 수 있게 돼 어느 정도 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부자재 상승 부담까지 전가할 여력은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에서는 다른 업체들이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일부 고급제품에서 수익을 올리고 열연강판 등 상공정 제품에서 수익을 충당하는 방식으로 영업이익을 높이고 있다. 반면 일반 냉연도금재의 경우 가격을 반토막 형식으로 인상하는 등 제대로 반영을 하지 않고 있어 타 업체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특히 HR도 주문가능량(속칭 룸)이 줄어들 때만 한시적으로 저가로 판매하는 등 일관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전문 압연업체들의 구매 계획을 세우기 어렵게 하고 있다.

  아연가격 상승은 국내에서 아연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포스코에게도 부담이 크다. 그러나 다양한 방법과 분배로 감내할 수 있는 포스코와 달리 전문 압연업체들에게는 부담을 분담할 수 있는 장치가 많지 않아 이윤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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