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초중급
오늘 하루 열지 않기 닫기

aside btn
(생활 속의 철) 안경테
김도연 기자 | kimdy@snmnews.com

 인간의 시력과 안경에 관한 기록은 기원전 5세기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남아있다. 당대 사람들은 일찍이 물이 담긴 유리잔을 통해서 사물을 들여다보면 실제 크기 보다 커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전해진다.
 
 하지만 우리가 초기 안경이라 부를 만한 제품은 13세기에 이르러서 만들어졌다. 12세기 영국에서 로저 베이컨(Roger Bacon)이 망원경의 원리에 대해서 기술한 적은 있지만 실제로 원시 교정용 망원 렌즈가 달린 안경이 발명된 곳은 이탈리아였다.

 지금도 유리 공예로 명성이 자자한 베니스의 뮤라노(Murano) 섬에서 연질 유리를 볼록 렌즈로 깎아 안경테에 장착한 돋보기 안경을 최초로 디자인하여 얼굴에 착용하고 다녔다. 곡선 굴곡과 모양이 불규칙한 자연석 대신하여 굴곡이 일정하고 무게까지 가벼운 유리 소재를 안경 렌즈로 사용한 혁신의 시작점이었다.
 

 이후 15세기에는 오목 렌즈가 개발되어 근시안을 교정할 수 있게 되었다. 여전히 유리 렌즈 주변으로 빛이 여러 각도로 굴절되어 무지개 빛이 반사된다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이 현상도 18세기 영국 발명가 체스터 홀(Chester Moor Hall)이 발명한 아크로매트(Achromat) 렌즈로 해결됐다. 실질적인 안경의 대중화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안경이 우리나라에 전파된 것은 16세기 말 중국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추측 되고 있으며 선조(재위 1567~1608) 시대에는 안경을 신하들에게 하사했다는 기록도 있다. 하지만 이 때 안경은 극히 소량만 생산되어 제한된 일부 부유층에만 보급되었고 영조 때가 되어서야 본격적인 보급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현재 안경테의 소재는 크게 금속 계열과 플라스틱 계열로 양분할 수 있는데 금속이 안경태의 주 재료로 사용된 것은 1600년대부터이며, 현재의 안경과 같이 귀에 안경테 다리부의 끝부분을 걸 수 있는 안경테가 개발된 시기는 1850년 이후이다.

 이 시기 안경은 코에 큰 하중을 주어 부담을 주었는데 1868년에 개발된 플라스틱이 안경테에 사용되어 안경 자체의 무게를 줄이는데 커다란 공헌을 하였다.

 1982년 일본에서 타이타늄 안경테, 이후 탄소섬유 등으로 만든 안경테가 최초로 시판되어 큰 인기를 끌었고, 최근에는 형상 기억합금 소재를 이용한 제품까지 판매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안경테의 초기 재료는 소뿔, 나무 및 거북등껍질 등이 사용되었으며 19세기 이후에는 금, 은 등 귀금속을 활용한 안경테가 제작되었다. 나무 안경테의 재료로는 단단하고 습기에 강한 대추 나무가 주로 사용되었다.
 
  최근 안경테에 주로 사용되는 금속 소재는 타이타늄, 베타타이타늄, 모넬, 니켈, 알루미늄, 형상기억합금 및 금, 은 등이 있으며 소재별로 장단점이 달라 용도에 맞게 소재를 선택한다.
 
  초탄성 합금인 베타티타늄과 슈퍼 스테인리스 스틸은 금속 소재 중 안경테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품들이며 이들 제품은 기존 금속 안경테 대비 경량화가 가능하여 착용감이 좋고 땀이나 염분에 따른 변형, 변질이 거의 없는 장점이 있다. 플라스틱 안경테 소재는 아세테이트, 셀룰로이드,옵틸, 발탄소재, 폴리아미드, TR 등이 있는데 금속 안경테와 마찬가지로 소재별 장단점이 존재한다.

- 포스코경영연구원 철강연구센터 이종민 수석연구원

 

김도연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S&M미디어(주)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S&M미디어(http://www.snm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