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중국과 외교관계 개선 효과 영향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3%대로 상향 조정했다.

  ADB는 13일(현지시간) 내놓은 '아시아 개발 전망 수정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가 올해와 내년 각각 3.1%,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 ADB 전망치 대비로는 올해 성장률이 0.3%포인트, 내년 성장률은 0.2%포인트 높아졌다.

  ADB는 한국의 분기별 성장률(작년 동기 대비)이 수출 급증과 정부 지출 증가에 힘입어 2분기 2.7%에서 3분기 3.8%로 확대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10월 한국의 수출은 17.3%가 증가했다.

  ADB는 또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사태로 어려움에 빠졌던 한국 경제의 상황이 최근 중국과의 외교관계 개선으로 수출 확대 및 관광산업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ADB는 아시아 지역 45개국의 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5.9%에서 6.0%로 상향 조정하고 내년 전망치는 5.8%로 유지했다.

  중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올해 6.7%에서 6.8%로 높아졌고 내년은 6.4%로 변동이 없었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10개국으로 구성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5.0%에서 5.2%로, 내년 5.1%에서 5.2%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ADB는 예상보다 강한 수출 회복세와 내수 증가가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