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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생태계 강건화 계기를 마련하자
정하영 기자 | hyjung@snmnews.com

  지난해 11월 말 국회철강포럼의 ‘한국 철강산업 경쟁력 고도화 방안’ 주제의 세미나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당시 발표자나 토론자 모두 철강산업 자체뿐만 아니라 생태계 차원에서의 철강산업 강건화(强健化)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현재 우리 철강산업은 고립적 경쟁을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갈라파고스적(的) 생태계에 놓여 있어 이를 보다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생태계로 바꿔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철강산업은 후방산업인 원료 산업은 물론 전방산업인 수요산업과의 수평적 관계에서 결코 상호 우호적이거나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도 계속되고 있는 가전사들의 일방적 철강재 가격 인하 요구가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그 원인은 우리 자체, 철강 업계에 주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수요산업과의 관계는 오랜 공급자 우위 시장 특성과 상당수 제품의 독과점으로 인해 구매자인 수요가들의 반감이 누적돼왔다.

  공급이 수요에 비해 모자라는 공급자 시장에서는 예전과 같은 행태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벌써부터 철강산업의 수요가 시장으로 전환은 충분히 예상된 일이었다.

  전문가들은 철강업계 마케팅 방식의 진정한 변화를 주문했다.
할당이나 분배가 아닌 진정한 판매, 마케팅을 하지 않으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란 지적이었다.

  이에 철강사들은 수요가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변화된 자세와 마케팅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많은 애를 썼다. 

  하지만 결과는 아직까지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한편 철강산업의 특성상 산업 내부 수직적 관계도 상당히 중요하다. 오히려 비중 면에서 상하 공정 간의 거래가 상당량을 차지하고 있다. 열연강판을 소재로 냉연판재류나 강관 등을 생산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강관이나 냉연업체들 중 상당수가 저가 수입재를 원자재로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소재로 사용되는 열연강판이나 선재의 수입재 비중은 40%를 훌쩍 넘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동부제철과 같이 부실화된 업체들의 저가 수입재 사용 비중은 훨씬 높다. 생존이 그 이유다.

  지금까지 포스코 등과의 관계는 저가 원자재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직접적인 원인은 구매자들에게 있다. 하지만 좀 더 깊숙이 들어가 보면 판매자인 철강사들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포스코의 빠른 인사발표로 인해 철강산업 정점인 국내 양대 일관제철,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올해 인사가 일단락됐다.

  마침 판매부문을 총괄 관장하는 임원들이 모두 바뀌었다.
이들의 새로운 도전과 역할로 철강산업의 생태계가 강건화 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강력하게 희망해 본다. 특히 동정업체와 상하 공정 간의 협력과 신뢰 증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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