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H형강 가격이 반등하기 어렵다. 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은 수요 부진으로 인해 자금력이 부족한 업체들이 저가 판매 경쟁에 불이 붙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부회장 우유철)은 지난 12월 8일 H형강 판매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한 이후 추가적으로 2만원을 인상해 1월 1일부로 톤당 83만원(소형, 현금)의 판매가격을 발표했다.
하지만 1월 2주차 H형강 1차 유통가격은 톤당 75~76만원(소형, 현금) 수준까지 떨어지며 제강사의 판매가격과 톤당 7~8만원 가까이 벌어졌다.
H형강 가격 하락이 심상치 않다. 월초 일시적인 가격 상승 이후 월말로 갈수록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이 반복됐지만 중순부터 본격적인 하락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H형강 유통가격이 제강사의 가격 인상 발표 이후 일시적으로 상승했다”며 “하지만 톤당 80만원대에 접어들지 못한 채 가격 인상 발표 이전인 12월말과 비슷한 수준으로 H형강 값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산 H형강 가격은 톤당 71~72만원 수준으로 월초 대비 톤당 1~2만원 떨어졌다. 국내산 및 중국산 모두 향후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생길 가능성도 높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국내산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한다면 중국산 가격도 함께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중국산 H형강은 수입원가가 톤당 77만5,000원 수준에 달해 수입업체들의 적자 판매는 1월말까지 계속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