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철) 스케이트 날
(생활 속의 철) 스케이트 날
  • 김도연
  • 승인 2018.02.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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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올림픽의 개최로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과거 대비 동계 스포츠 종목별 국민적 관심이 다양해지고 우리나라 선수들의 기량도 세계 Top class 선수들과 비교해도 될 만큼 많이 향상된 것도 사실이다.

  특히 지난 두 번의 동계 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김연아 선수 때문에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모두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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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케이트의 기원에 대해서는 확실한 문헌이 없고, 연구결과에 따라 추정 연대가 달라지기는 하나 대체로 기원전 3,000~5,000여 년 전에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초기의 스케이트는 사슴, 소, 순록 같은 동물의 다리 뼈나 갈비 뼈 등으로 날을 만들어 사용하였는데, 이후 동물 뼈는 목재로 대체되었고 1592년 스코틀랜드에서 최초로 스케이트 날 소재로 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철의 사용은 얼음을 보다 부드럽게 지나갈 수 있도록 하여 스케이팅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였다. 이러한 스케이팅 기술의 발전은 1642년 영국의 에든버러 지역에서 최초의 스케이팅 클럽 탄생으로 이어졌다.

  1865년에는 캐나다의 존 포브스(John Forbes)가 강철로 스케이트 날을 만들었는데 이때부터 강철이 스케이트 날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었으며,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이 개발되면서 주요 소재로 부상했다.
스케이트 날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스테인리스스틸은 420C, 440C 등이다. 최근에는 기존 소재 대비 더 가볍고 부식에 강한 티타늄과 같은 특수 소재를 사용하는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스케이트 날은 사용목적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전통적으로 한국의 동계올림픽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용 스케이트 날은 가운데가 양 끝보다 5∼6㎜ 정도 불룩한 곡선 구조로 설계된다. 이는 코너링 위주로 진행되는 쇼트트랙 경기의 특성상 날을 둥글게 깎아 얼음판에 닫는 면적을 최소화하는 한편, 원심력을 적게 받게 하여 안정적이고 빠르게 회전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스피드 스케이트용은 스케이트 날을 평평하게 함으로써 얼음판에 닿는 날의 면적을 고르게 하여 얼음판을 차는 힘을 강하게 하는 한편, 스케이트 날 뒷부분이 신발과 분리되는 클랩(Clap) 장치를 가지고 있다. 이는 발로 얼음판을 지치는 순간 날이 최대한 표면에 붙어있게 해 마찰력을 증가시키기 위한 것이라 한다.
 
 피겨 스케이트용 스케이트의 날은 앞 부분이 둥글고 뒷부분을 평평하게 만들어 빨리 회전하고 정지하는데 유리하도록 설계되었다. 곡선 이동이 많은 피겨 스케이트의 특성상 날의 길이는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용 보다는 짧게 만들어진다. 날 앞부분에는 톱니가 달려있어 점프와 스핀 등의 동작 시 선수가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해준다. 또한, 얼음과의 마찰 면에 약간의 흠을 내주어 방향전환을 쉽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아이스하키용 날은 피겨와 비슷한 구조를 보이는데 속도를 위해 피겨용보다 약간 길게 설계되고 퍽을 맞았을 때 날이 부러지지 않도록 두껍게 만들어진다. 

  (포스코경영연구소 철강연구센터 이종민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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