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장관 축사도 못말리는 스마트폰 질

[포토] 장관 축사도 못말리는 스마트폰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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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02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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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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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보급대수가 4000만대에 이르면서 이제 스마트폰은 일상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필수품이 됐다.

10여분의 이 장관 축사 동안 맨 앞 테이블에 이 장관과 함께 자리한 한 귀빈은 축사 시간 대부분을 스마트폰 질로
보냈다. 정수남 기자

최근 대한민국은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든 신풍속도가 연출되고 있다. 이로 인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스마트폰 질로 눈총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1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가진 ‘제20회 직업능력의 달’ 기념식도 예외는 아니다.

이날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장장 10분에 육박하는 축사를 했다.

요즘 대학에서는 ▲공강이 명강, 결혼식에서는 ▲짧은 주례사가 명주례사라는 우스갯 말이 유행한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한 수상자가 대기 줄에 서서 스마트폰 질에 열심이다. 이 장관 옆 테이블에 자리한 귀빈(대부분 수상자)들이 축사에 귀기울이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마찬가지로 축사도 짧아야 하는 것 아닐까?

이날 이 장관은 비서관이 건네준 A4 두장 분량의 축사 대신 자신의 수첩에 빼곡히 적어 온 긴 축사로 대신했다. 축사라기 보다는 정부의 고용정책 등을 설명하는 브리핑에 더 가까웠다.

결국 이 장관은 축사 마지막에 가서야 보좌관이 건넨 축사를 두세 문단 읽고 마쳤다.

긴 축사 때문일까?

여기저기서 스마트폰 질하는 장면이 본지 카메라에 다수 잡혔다. 이중에서도 백미는 행사장 맨 앞 원탁테이블(오찬용)에 이 장관과 함께 자리한 한 귀빈의 줄기찬 스마트폰 질이었다.

맨 앞 테이블에 앉은 한 귀빈이 이 장관 축사를 자신의 수첩에 받아적고 있다.

그는 이 장관이 축사하는 내내 스마트폰으로 무엇인가를 보내고 읽고를 진행했다. 옆테이블에 위치한 일부 귀빈들의 스마트폰질도 포착됐다.

수상자의 스마트폰 질은 더 가관이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한 수상자는 대기 줄에서도 스마트폰 질에 여념이 없었다.

반면, 앞 테이블에 앉은 한 귀빈은 이 장관 축사를 수첩에 받아 적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때와 장소를 가리는 스마트폰 사용이 선진 국민의 기본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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