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 인력난 가중

뿌리산업, 인력난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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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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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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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기피·재직자의 이직 심화…향후 수급도 비관적

청년층의 유입 감소로 숙련 뿌리 기술이 단절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는 뿌리산업의 경우 기술 숙련도가 품질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지식정보산업연구원은 뿌리산업의 종사자 10인 미만의 사업체가 전체의 72.6%로 영세한 규모의 사업체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임금 수준도 타 업종의 60% 수준으로 낮다고 6일 밝혔다.

뿌리기업의 인력충원애로.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제공

청년층의 뿌리기업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최근 청년층이 직업 선택 시 쾌적한 근무환경, 여가·복지 수준이 높은 대기업을 선호, 뿌리 업체가 인력난을 부추기고 있다.

마찬가지 이유로 청년층은 물론, 기 종사자들의 이탈도 부추기고 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실제 뿌리기업의 신규 인력수급난이 지속되면서 40대 이상 근로자가 2013년 42% 비중을 차지했으나, 이듬해 43%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30대 이하는 58%에서 57%로 줄었다.

뿌리 인적자원 배출전망.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제공

국내 교육기관에서 연간 배출하는 뿌리 인력은 6000명 수준으로, 뿌리산업에서 필요 인력의 33%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뿌리산업 관련학과가 축소·폐지되고 있고, 관련학과가 있더라도 금형, 용접 등 취업이 용이한 분야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진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 같은 수급 불균형 개선에 희망이 없다는 점이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을 기점으로 특성화 고교와 대학의 신규 인력배출은 점진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고교 배출인력은 2018년까지는 매년 3.3%, 이어 2023년까지는 4.4% 각각 감소할 전망이다. 뿌리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고등학교 공업계열 등의 인력배출은 2018년까지는 4.2%, 2023년까지는 5%의 각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뿌리기업 인적자원 애로.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제공

관련 대학 배출 인력도 2018년까지는 0.4% 감소에 그칠 전망이지만, 2023년까지는 1.8%로 감소폭이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뿌리산업의 주요 신규인력은 공업계열 고등학교와 2년제 대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도 “향후 신규 인력배출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상시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뿌리기업의 인력수급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뿌리산업 분야의 경우 인력수급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교육기관의 인력 배출 감소는 뿌리기업의 기술·기능인력 고용보다는 단순 노무 인력 위주의 채용으로 이어져 뿌리기업 현장의 인력구성의 질 역시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내국인의 뿌리산업 취업 기피현상을 감안해 세계 21개국 외국인력 고용 우대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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