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 발전, 대기업 오너가 변해야”

“뿌리산업 발전, 대기업 오너가 변해야”

  • 뿌리산업
  • 승인 2016.10.2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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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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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격 입찰제’ 대기업 협력사 옥죄는 제도
“대기업 오너 의지변화, 경영에 숨통이 트일것”

“뿌리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회장님(대기업 오너)이 변해야 합니다.”

뿌리산업 종합기업인 GPM(Global Prime Metals)의 이종학 대표의 말이다.

이 대표는 최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최저가격 입찰제’는 대기업 협력사를 옥죄는 제도라면 이같이 밝혔다.

현재 국내 대기업들은 자사 협력사를 선정할 경우 최저 가격을 제시한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경영난으로 최근 문을 닫은 경남 창원 마천산업단지에 위치한 주조공장. 정수남 기자

이로 인해 협력사들은 정상 가격이 아닌 최저 가격으로 대기업에 자사 제품을 조달하고 있다.

이들 협력사들이 직원 임금 인상이나 연구개발(R&D)과 근무환경 개선 등을 위한 재투자에 소홀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이 대표는 지적했다.

이 대표는 “대기업 오너들이 생각을 바꾸어 일부 뿌리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현황조사를 진행, 최저 입찰제를 조금만 수정해도 경영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정부의 뿌리산업 활성화 대책에 대해서도 “국가가 한다고 뿌리산업이 어떻게 된는 게 아니다”면서 “뿌리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뿌리 공정을 잘 아는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다른 뿌리 업계 대표들과 같은 생각을 피력했다.

그는 인력 충원에 대해서도 “현재 정부가 외국인 인력을 적극 육성해 뿌리기업에 공급하지만, 정작 국적 청년들은 뿌리기업 생산직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자사 근무 인력(80명) 가운데에서도 외국인 10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50대 이상”이라고 고령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정작 필요한 생산직 청년 인력은 없다는 것.

“다만, 청년층은 뿌리기업에서도 품질관리나 연구개발에만 지원하고 있는 실정”2이라고 이 대표는 부연했다.

결국 최저가 입찰제가 개선되면 뿌리 기업이 이윤을 대거 창출, 자연스레 대부분 문제가 해결된다는 데 이 대표 주장이다.

이 대표는 “선원이나 광부 등은 임금이 높아 꾸준한 인력 수급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가 한달 동안 공들여 만든 제품의 마진률이 2∼3% 밖에 안되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정당한 근무 대가를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 김포 학운산업단지에 위치한 GPM은 원심·정밀·사형주조를 기본으로 소재가공과 용저브 조립까지 일관체체를 구축한 종합 뿌리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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