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청라주물단지 예산군이전,정부가 나서야

인천청라주물단지 예산군이전,정부가 나서야

  • 뿌리산업
  • 승인 2016.11.0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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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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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혐오시설로 이전 추진…동종 업종간 공장 양도·양수 등 금지

인천 청라국제도시 인근에 위치한 주물단지의 충남 이전이 어렵게 되면서 현지 업체들이 정부 개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에 자리한 주물 업체들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로 영등포에서 쫓겨나 인천 서구 경서동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인근에 위치한 주물단지의 충남 이전이 어렵게 되면서 현지
업체들이 정부 개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철강 업체들이 몰려 있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정수남 기자

이후 2003년 청라국제도시가 들어서면서 이들 업체 14개사는 다시 집단 이동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충남 예산군 이전을 추진, 경인주물조합은 충남도와 2009년 공장 이전에 관한 협약을 맺고 2011년 5월 신소재산업단지 개발계획 승인과 함께 주물단지 이전을 추진했다.

다만, 이들 업체는 현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예산 군민 600여명이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주물 업체가 관내 위치하는 것을 반대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 지난해 7월 대법원은 예산 군민들이 제기한 상고를 기각, 법정 싸움이 마무리 되면서 인천 주물 공장의 예산군 이전이 탄력을 받았다.

공장 이전이 가능해졌지만, 이들 업체들은 아직 공장을 옮기지 못하고 있다.

2007년 개정된 산업단지 관리 기본계획에 따라 주물 업종 간 공장 양도·양수·임대가 금지돼 이들 14개 업체는 시설투자비를 회수하지 못한 채 공장을 헐값에 팔아야 해서다.

경인주물공단사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현재 예산군 신소재일반산업단지로 이전한 14개 주물업체 중 이전을 마친 기업은 한 곳도 없다.

이들 주물 업체들은 동종 업계 간 공장 매매를 허용해 달라고 시에 요청했으나,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서구는 이를 일축했다.

이와 관련, 현지 업체 한 관계자는 “정부가 뿌리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만큼, 상급 기관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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