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성실’이라는 교과서 속의 따분한 말들이 어려운 업황 속에서 빛을 내고 있었다.
23일 기자가 찾은 몰드베이스·금형강 유통업체 와이디피의 작은 업장은 드나드는 트럭들로 부산했다.
몰드베이스의 수주난은 꽤 오래된 얘기다. 경기 침체에 수요가 감소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와이디피 앞으로 트럭들이 끊임없이 도착하는 모습은 놀라웠다.
일거리가 많으신 것 같은데 이유가 무엇이냐 묻는 기자의 질문에 와이디피의 관계자는 “정직하게 성실히 해왔으니까”라고 짧게 답했다.
물론 대형보다 중·소형 쪽이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다는 평가를 받지만 와이디피의 선전(善戰)은 그 이상을 의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