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소폭 경제 성장…자동차 등 연관 산업 역성장 전망
내년에도 뿌리산업을 포함한 국내 산업계가 긴축 경영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 마비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고, 국내외 경기 회복도 장담할 수 없어서다.
8일 경제계에 따르면 2017년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올해(2% 초반)보다 높은 3% 초반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경제는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되겠지만, 올해(2.8%)보다 낮은 2.5% 내외의 경제성장을 보일 것으로 경제계는 내다봤다. 올해 경제성장을 견인한 건설투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산업계 구조조정 등이 민간소비 증가를 제약하기 때문이라는 게 재계 분석이다.
이로 인해 뿌리업황 전망도 안개 속이다. 뿌리산업과 연관이 깊은 자동차와 조선, 일반기계, 철강, 가전 등의 생산증가율 등 대표산업 부진 예상돼서다.
이들 산업의 내년 생산증가율 전망치는 자동차 –3.6%(2016년 –7.9%), 조선 –12.3%(-3.9%), 철강 –0.6%(1%), 가전 –0.9%(-1.9%) 모두 역성장할 전망이다. 반면, 일반기계의 경우 –2.3%에서 1.4%로 성장이 예상된다.
뿌리기업에 다소 위안은 유가와 환율의 안정이다.
내년 국제유가는 세계경제의 개선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등으로 반등이 예상되지만, 연평균 원유가격은 배럴당 50달러 선.
원달러 환율도 연중 비교적 높은 변동성을 보이겠으나, 연평균 환율(1158원)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민간소비 전망도 뿌리기업에 부정적이다. 뿌리산업이 소비재 산업은 아니지만 제조업의 근간이고 보면 대부분 뿌리산업이 민간 소비의 영향을 받는다.
내년 민간소비는 수출 부진 완화가 증가를 견인하겠지만, 유가 반등에 따른 소득 증가 둔화, 가계부채 부담, 구조조정 여파 등이 제한요인으로 작용해 올해보다 낮은 연간 2% 내외의 증가가 예상된다.
투자도 녹록치 않다. 내년 설비투자는 수출 부진의 완화 등으로 소폭 증가세가 예상되지만, 건설투자는 올해 높은 증가의 기저효과와 건설규제 등에 따라 증가가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내년 수출은 세계경제의 소폭 개선, 유가 반등에 따른 단가 하락세 진정 등으로 증가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은 뿌리기업에 다소 위안이다.
산업연구원 조철 선임연구위원은 “내년 선진권과 신흥국의 소폭 성장으로 교역량 증가가 예상되지만,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대외여건 불안 등 부정적 요인 상존할 것”이라며 “공급과잉은 내년에도 조선, 철강, 섬유, 가전, 정보통신기기 등에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