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업체 스마트공장 위한 기업, 부산 ‘GST’

뿌리업체 스마트공장 위한 기업, 부산 ‘GST’

  • 뿌리산업
  • 승인 2016.12.19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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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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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창업, 주요 고객 65% 뿌리 기업…매출 6천배 급성장
제조 IT에‘희망’… 숙련공 기술노하우 자동·첨단·시스템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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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경제의 재건을 위해 출범한 뿌리뉴스는 지속적으로 우수한 뿌리기업과 뿌리기술인을 만나 뿌리산업을 알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뿌리산업 육성에 나선 지 올해로 5년째지만 동종 업계 종사자 가운데에서도 뿌리산업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평균 30.9%로 여전히 뿌리업종에 대한 홍보가 필요한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는 국내 뿌리업계를 위한 정보화시스템 구축 전문업체 (주)지에스티(GST,옛 그린웨이시스템 ) 오준철 대표를 지난주 부산에서 만났다.

제조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부산 강서구 신호산단에는 뿌리기업을 위해 존재하는 정보화 시스템 구축 전문업체 GST가 위치해 있다.

스마트팩토리 로드맵 수립과 컨설팅, ERP, MES.POP, SCM, 제조IOT, 제조빅데이타분석 등 솔루션과 서비스를 뿌리기업 등에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GST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뿌리산업의 ACE(자동화,청결한,쉬운) 정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업계 눈길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오준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주)지에스티, GST 사명이 독특하다.
▲2005년 아파트에서 창업했다. 당시 자전거를 타고 산책로를 달리다가 양 옆으로 우거진 녹색 나무를 보고 ‘회사가 5월 초록 같은 길’이었으면 하는 영감을 받았다. 우리 시스템을 선택한 기업들에 GST가 희망을 의미하는 녹색길이 되고 싶어서 시스템(SYSTEM)이라는 단어와 조합해 Greenway System Technology를 설립하였으며 2008년 2월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GST로 법인전환 하게 되었다.

-상대적으로 창업이 늦지 않았나.
▲그런 것도 아니다. 1992년 학교를 마치고 직장을 찾아 부산에 둥지를 틀었다. 관내 중견 철강 기업에 13년 정도 근무하고 퇴사했다. 38세에 창업을 결심하고 나름 준비를 거쳐 지금의 GST를 2005년 만들었다.

오 대표는 나 홀로 아파트 창업 10년만인 지난해 사옥도 건립했다.

-대학과 직장 생활에서도 전공이 정보통신(IT)이었나.
▲아니다. 대학에서 전공은 회계학이다. 재학 당시 컴퓨터에 끌려 전산 등 프로그램을 독학으로 공부했다. 이후 직장에서는 회계와 함께 정보시스템의 설계와 개발, 반덤핑 제소 등을 담당했다.

-일부 창업자의 경우 직장 생활의 위기가 창업으로 이어지는데.
▲본인 하고는 거리가 있는 이야기다. 철강 업체들은 교역에서 항상 덤핑 판정에 대해 안테나를 곧추 세우고 있다. 재직 기간 해외 정부와 기업 등과 10번 반덤핑 송사를 처리했는데 모두 승소했다. 회사 생활에서 만족도는 높았다.

-그렇다면 창업 동기가 궁금하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많은 IT 기술을 회사 업무에 도입하기도 하고, 실제로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조 IT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앞으로 IT와 제조업의 융합과 산업사물인터넷(IIOT)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유망하다고 봤다. 미래를 위해 퇴사를 결심하고 창업했다.

-사옥도 마련했고, 그동안 사업이 성공적이었는데.
▲아파트 창업 10년만인 지난해 사옥을 건립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500만원에서 21억5,000만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31억원 정도의 매출이 예상된다. 직원도 나 홀로 창업에서 38명으로 증가했다.

-창업자들의 성공 신화가 순탄치만은 안은데.
▲그런가? 본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창업자들의 가장 큰 애로는 유동성 부족이다. 사업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세 차례 고비를 맞았다. 한번은 부산시에서 제공하는 저리의 정책자금으로 위기를 넘겼다.
나머지는 정공법으로 나갔다. 편법을 쓰면 좋아질 것 같은데 실제로는 전혀 좋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세 번의 고비를 잘 넘기면서 오늘 날 GST를 만들었다.

GST고객의 65%는 뿌리기업이다. 10여년 동안 GST가 받은 각종 상패와 인증서, 특허증 등.

-IT를 포함한 모든 산업이 마찬가지지만 사업 성공 요소는 인재 아닌가.
▲그렇다. 특히 IT의 경우 ‘인재 한 명이 수백만 명을 먹여 살린다’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가 말하지 않았나? IT가 이직이 상대적으로 많지만 그동안 우수한 직원들을 많이 만나 사업이 성공했다고 본다.

-요즘 인재들은 회사 복지가 나쁘면 마로 마음이 돌아서는데.
▲잘 알고 있다. 이를 감안해 아파트 두 동을 구매하고 두 동을 임대해 회사 기숙사로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원룸도 구매해 직원들의 숙소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녹산과 신호공단의 교통인프라가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이다. GST는 끊임없이 인력에 투자하고 있다.

-그렇다고 인재만으로 창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는 없지 않나.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IT의 경우 기술이 끝이 없다. 뿌리업계 등에 필요한 센서네트워크를 통해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성실하고 꾸준함이 성공에 도움이 됐다. 이는 다시 GST만의 경쟁력이 됐다.
아울러 좋은 고객을 만난 점도 성공 요인이다. 협력사 최고경영자(CEO)들이 GST의 능력을 높이 산 점도 경영에 큰 도움이 됐다.

-협력사의 만족도가 높다는 이야기로 들리는데.
▲GST는 진정성을 갖고 경영자 입장에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IT융합으로 협력사가 베트남과 필리핀에 진출해 성공했다. 만호나 경평특수고무, 대호피엔씨 등도 당사의 시스템을 도입하고 큰 매출 성장을 이뤘다.
국내 위치한 일본 업체도 당사 시스템에 만족해 하고있다.

-GST가 뿌리기업에 최적화 된 것으로 아는데.
▲당사의 고객 65%는 뿌리기업이다. 정밀주조의 MCM, 단조의 신우금속, 일진금속, 신화ST, 유창 파워택, 일광금속, 금형의 다이테크, 열처리 업체 TIC, 요즘 뜨고 있는 단조금형의 고려정밀 등이 모두 고객사이다.
이외에도 비뿌리기업이면서 중견기업인 대호피엔씨, 파나시아 등도 GST의 주 고객사다.

뿌리기업의 살 길은 스마트화가 답이라면서 오 대표는 독일
인터스트리4.0이 우리와 큰 차이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뿌리기업이 스마트화 하기에는 자금이 부담이다.
▲맞다. 대부분 뿌리기업은 영세하다. 다만, 앞으로 뿌리기업들은 스마트화 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다. 딜레마이자, 뿌리기업들이 소용돌이 속에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현재 GST는 저렴한 비용으로 뿌리기업의 스마트화를 돕는다. IT 인프라를 클라우드화로 돌리고, IIOT를 생산 현장에 접목하고 있다.
스마트화 인프라를 공장 안에 직접 적용하는 것은 수익이 나고 해도된다.
뿌리기업이 살 길은 공장 따로 사무실 따로가 아닌 사무실과 공장이 하나가된 스마트화다.
이를 통해 빅데이터와 실증 자료를 분석하는 등 GST는 큰 틀을 제시한다. 이는 스마트 공장으로 이어지고 인재 양성은 부수적으로 따라온다.

-IT 시스템은 유지 보수 등 사후서비스(AS)도 중요한데.
▲현재 5명의 유지보수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70여곳이 고객사 보수를 전담하고 있다.

-독일이 제조업에서는 강국이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도 독일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데.
▲최근 독일 지멘스를 찾은 지인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와 큰 차이가 없으며, 우리 정도 인프라라라면 금방 따자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우리 뿌리기업들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뿌리기업의 제조환경조건을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치밀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국내 뿌리기업이 나갈 방향을 제시한다면.
▲뿌리업종뿐만이 아니라 제조업 전체가 인력난과 함께 고령화 추세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외국인을 유입 정책을 도입했으나, 일부를 제외하고 이들은 언젠가는 자국으로 돌아간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은 스마트화다. 숙련공의 기술노하우를 자동화하고 첨단화, 시스템화 길밖에 없다. 인더스트리 4.0 서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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