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주공 ‘천수답’
경영 악화에도 특단책 없어

부산주공 ‘천수답’
경영 악화에도 특단책 없어

  • 뿌리산업
  • 승인 2016.12.23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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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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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폭 확대 불구, 대책 없어…“경기 회복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이달 초 열린 제 53회 무역의날 행사에서 7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주조 전문기업인 부산주공(대표 장세훈)의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다만, 적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회사 차원의 대책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업계는 지적했다.

부산주공의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으나, 회사 차원의 대책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주공은 올 1∼3분기까지 매출이 1,342억원으로 전년 동기(1,434억원)보다 6.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억원에서 마이너스 18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4억원 역성장에서 -34억원으로 적자폭이 2.5배 정도 심화됐다.

이 기간이 이 회사의 부채는 2,141억원에서 2,170억원으로, 자산 역시 2,591억원에서 2,714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앞서 부산주공은 2014년 2,014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71억원, 순이익 10억원을 각각 달성했으나, 지난해 매출 1,921억원, 영업이익 34억원으로 급감하면서 적자(9억원)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부산주공 경영지원팀 정은용 이사는 “내수 부진과 업체 간 치열한 경쟁 등에 따라 제품 가격 인하로 고전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부품 등에서 수익성이 악화돼 물량이 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구책을 묻는 본지 질문에 “완성차 업체가 납품 단가를 올려주면 경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경기 회복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주공은 현재 울산에 2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곳에 용해라인과 조형라인, 가공설비와 천착도장설비, 후처리시설 등 일관 체제를 갖추었다. 부산주공은 270여명의 직원이 연산 13만2,000M/T의 주물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미국의 ‘빅3’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유럽에서는 독일 벤츠와 폭스바겐, 프랑스 푸조와 이탈리아 이베코 등 국내외 17개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부산주공은 22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1주당 3,430원으로 전날보다 0.15%(5원) 하락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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