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조합 발족 이후 오폐수 공동 처리 등 시행
폐수발생량 54%↓,처리비용 30%↓… 시설개선추진
경기도 안산반월도금일반산업단지에 자리한 반월도금사업협동조합(이사장 설필수)이 단지 내 소재한 20여곳의 표면처리 업체의 오폐수를 공동처리하면서 시너지를 내고있다.

2013년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반월도금조합은 도금 공정 특성상 중금속이 포함된 오염물을 다량으로 배출, 국내 대표적인 비친환경산업인 점을 감안해 공동폐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반월도금단지는 1970년대 초 형성됐으며, 1979년 조합 발족 이후 공동사업을 통해 민원 해소는 물론, 조합원사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단지 출범 초기에는 공해방지시설 등이 미비하고, 도금업이 공해 유발업종이라 인근 주민과의 마찰도 잦았다. 그러다 조합이 발족하면서 네차례에 걸친 공동시설 개발과 개선사업으로 환경문제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조합은 1980년에 공동폐수처리장을 국내 처음 구축했으며, 1984년에는 환경기준이 강화돼 처리장 개선사업도 시행했다. 게다가 1998년에는 폐기물 건조시설을 설치, 폐기물 감량과 처리비용 절감 등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2007년에는 폐수에 포함된 질소화합물을 제거하는 생물학적 처리시설을 도입해 환경보호에 획기적으로 기여했다.
이로 인해 현재 반월도금단지의 폐수 발생량은 53.6%, 처리비용은 29.2%가 각각 줄었다.
반월도금조합은 도금산업의 이미지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안산 반월도금조합의 공동 폐수처리장에서 근무자들이 입주 업체에서 나온 도금 폐수와 화학물질을 처리하고 있다.
조합은 매달 반월천환경보전협의회와 조합원사와 함께 단지 인근의 자연환경 보호활동을 펼치는가 하면,경기도와는 아름다운 공단환경 가꾸기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로 인해 반월도금조합이 지역 주민과 상생도 이뤄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반월도금조합 라종원 부장은 “금속을 다루는 대부분의 산업이 환경에 민감하다”면서 “반월도금조합은 정부의 강력한 환경구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조합원사의 경쟁력 강화를 비롯해 지역과의 상생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한편, 조합은 단지가 출범한 지 40년이 지나면서 낙후된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