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 정하영 편집국장
  • 승인 2016.12.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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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 저물어 가고 있다.

철강금속인들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다.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큰 것도 작금의 철강금속 산업 환경이 그렇게 밝지만은 않은 탓이다.

무엇보다 세계적 철강 공급과잉, 또 이에 대처하기 위한 각 국의 수입규제, 특히 미국의 새로운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우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 않다.

한국의 철강산업은 전체 생산량의 약 40% 정도를 수출해야 하는 구조다. 그러기에 세계적 보호무역과 수입규제 움직임이 가장 두려운 이유다.

대응 논리 측면에서는 세계 4위의 철강 수출국이지만 또 3위의 수입국임을, 순수출은 불과 950만톤으로 중국, 일본, 러시아, 우크라이나, 브라질에 이어 6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강조해야 한다.

하지만 보호주의 압력 하에서도 실질적인 수출을 늘리거나 유지할 방안을 찾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은 일이다.

차제에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이 최근 발표한 ‘ODA 활용과 철강수출 확대’ 보고서는 모처럼 눈에 띄는 새로운 철강수출 확대 방안이다.

ODA는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istance)로 번역된다. 국제개발협력에 사용되는 개발 재원 중 개도국의 개발을 주목적으로 하는 재원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국가 등 공공기관이나 원조집행기관이 개발도상국(2016년 기준 146개국)의 경제개발과 복지향상을 위해 개발도상국이나 국제기구에 제공하는 자금이다.

보고서는 신 시장 개척에는 철강사와 정부 간의 협력과 공조가 중요한데, 일본 철강업계의 ODA 활용사례를 살펴보고 이를 벤치마킹하자는 내용이다.

일본의 ODA는 2014년 157억 달러로 세계 4위 규모이며 무상원조(자금지원, 기술협력), 유상원조(정부차관, 민간투자) 형태로 지원되는데 일본 정부는 1950년대부터 개도국의 경제성장 명분하에 일본 기업의 수출 제고와 해외진출 확대에 이용하는 자국 실익형 ODA를 추구해왔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일본 철강업계는 정부 ODA를 활용하여 동남아, 인도 등 다수 국가에서 교량, 항만, 철도 및 고속도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기술지원도 수행하면서 이를 철강재 수요로 연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ODA는 금액이 계속 늘고 있지만 2014년 19억3천만 달러로 일본의 1/8에 불과하고 특히 철강산업과 관련된 ODA 활용은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ODA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철강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ODA의 전략적 활용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크다는 주장이다.

일본이 우리보다 훨씬 많은 연간 3,500만톤의 철강재를 순수출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우리보다 수입규제를 덜 받고 있다. 수요산업과 동반진출, ODA 연계 등 착실한 준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철강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이다. 제조업을 포기한 대한민국은 상상하기 어렵다. 미국과 일본이 절대로 철강산업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철강산업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업계뿐만 아니라 정부 등 국가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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